미생물 / 소동물이 살아야 흙이 산다
흙은 미생물들이 사는 집
‘지렁이가 땅을 간다?’
이렇게 말하면 곧이 들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지만 실험에 의하면 지렁이의 경운(耕耘)능력은 실제로 아주 대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땅 속으로 무려 40m를 파고들어 간다고 한다. 경운기가 고작 20cm를 가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이니, 세상에 그 어떤 일꾼이 있어 이처럼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지렁이의 역할은 단지 이것만이 아니다. 흙과 부식된 식물, 그리고 미생물들을 먹고 배설하는데, 이것들은 질 좋은 유기질이 된다. 곧 비옥한 흙을 만드는 데 요긴한 원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땅 속을 제 집 삼아 살아가는 것이 어디 지렁이뿐인가? 찻숟갈 하나 정도의 흙 속에는 수백 종에 이르는 미생물들이 수백만 마리나 살아 꿈틀대고 있다. 이들 미생물 중 대표적인 것은 박테리아를 비롯한 세균류이며, 그 밖의 소동물로는 선충, 진딧물, 지네, 지렁이, 거미 등이 있다.
이것들은 흙 속에서 저마다의 일생을 살아간다. 대자연의 이치대로, 필요에 따라서 연합을 하기도 하고, 서로 해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나름의 질서와 균형을 유지해 가는데,
이 모든 활동들은 자연발생적인 물질순환 속에서 이루어진다. 땅이라고 하는 대지(大地)는 이처럼 물질순환 과정을 거쳐 살아 숨쉬고, 건강한 생명을 키워 내는 모태가 된다.
농약, 화학 비료는 흙을 망친다
40년간 화학비료와 농약만을 사용한 밭의 흙 구조와 해마다 퇴비를 주며 가꾼 밭의 흙 구조를 비교해 보았다. 그랬더니 결과가 참 놀라웠다. 농약과 화학비료만을 사용한 밭의 흙 구조는 그 입자가 매우 단순하고 정적(靜的)이었다. 땅 속에 살고 있던 대부분의 미생물들이 서식지를 잃은 채 사라지고 몇몇 내성이 강한 미생물만이 이상 번식해 있는 것이었다. 반면, 퇴비를 주면서 잘 가꾼 밭의 흙 구조는 그 입자가 매우 복잡하고 활동적이었다.
다양한 미생물들이 왕성하게 활동함에 따라 토양의 양분과 통기성(通氣性)이 양호했다.
인체 구조에 비교해 본다면 혈액공급과 세포운동이 매우 활발한 모습 같았다.
흙이 병들고 황폐화된 이유를 농사짓는 방식에서 찾는다면, 화학비료와 농약의 과다 사용을 손꼽게 된다. 수확 증대만을 추구해 독성이 강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분별없이 마구 뿌리다보니 땅 속에 사는 미생물들이 죽게 되고, 어느 특정한 종류의 미생물만 번식하게 돼 토양 내의 균형이 깨져 버린 것이다. 작물과 미생물간의 공존공영 관계가 깨진 이런 흙에서 제대로 된, 건강한 먹거리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밖에도 흙을 죽이는 사례는 도처에서 벌어진다. 산업사회의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구리, 아연, 카드뮴 등 중금속에 의한 토양 오염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플라스틱 제품 폐기물의 무단 투기 역시 흙을 중병에 신음하게 하는 주범들이다.
흙을 살리는 환경농업
오랜 세월 화학 농약에 의해 척박해진 토양이 하루 아침에 회복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흙 살리기는 무엇보다 꾸준한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흙을 오염시킨 것이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부터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흙 살리기는 미생물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미생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그 지역 토양에서 서식하는 토착미생물을 배양해 뿌려 주어야 한다.
오랜 옛날부터 그 지역에서 살아온 미생물만큼 척박한 흙을 살리는 데 주효한 처방은 또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 미생물에 의해 토양의 질이 비옥하게 되면 그 혜택은 작물이 누리게 되고, 결국 최종 수혜자는 인간이 된다.
환경 친화적 농업은 흙을 사랑하고, 흙을 존중하는 농업이다. 벼농사, 밭농사, 과수, 양계, 양돈 등 모든 농사에서 흙의 존재를 올바로 파악하고, 흙 속에 살아 숨쉬는 미생물들의 존재를 귀하게 여긴다. 그리하여 흙이 살고, 하천이 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을 지향한다.
환경농업은 이처럼 미생물에 의한 농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찮은 미물을 중시하는 촌스러운 농업이 농약과 화학비료와 맹독성 제초제로 무장한 첨단 과학영농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지렁이와 경운기의 경운 능력의 비교처럼, 흙 살리기에 관한 한 애초부터 견줄 수조차 없는 상대인 것이다.
흙은 미생물들이 사는 집
‘지렁이가 땅을 간다?’
이렇게 말하면 곧이 들을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하지만 실험에 의하면 지렁이의 경운(耕耘)능력은 실제로 아주 대단한 것으로 밝혀졌다. 땅 속으로 무려 40m를 파고들어 간다고 한다. 경운기가 고작 20cm를 가는 것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수치이니, 세상에 그 어떤 일꾼이 있어 이처럼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지렁이의 역할은 단지 이것만이 아니다. 흙과 부식된 식물, 그리고 미생물들을 먹고 배설하는데, 이것들은 질 좋은 유기질이 된다. 곧 비옥한 흙을 만드는 데 요긴한 원료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땅 속을 제 집 삼아 살아가는 것이 어디 지렁이뿐인가? 찻숟갈 하나 정도의 흙 속에는 수백 종에 이르는 미생물들이 수백만 마리나 살아 꿈틀대고 있다. 이들 미생물 중 대표적인 것은 박테리아를 비롯한 세균류이며, 그 밖의 소동물로는 선충, 진딧물, 지네, 지렁이, 거미 등이 있다.
이것들은 흙 속에서 저마다의 일생을 살아간다. 대자연의 이치대로, 필요에 따라서 연합을 하기도 하고, 서로 해치기도 한다. 그러면서 그 나름의 질서와 균형을 유지해 가는데,
이 모든 활동들은 자연발생적인 물질순환 속에서 이루어진다. 땅이라고 하는 대지(大地)는 이처럼 물질순환 과정을 거쳐 살아 숨쉬고, 건강한 생명을 키워 내는 모태가 된다.
농약, 화학 비료는 흙을 망친다
40년간 화학비료와 농약만을 사용한 밭의 흙 구조와 해마다 퇴비를 주며 가꾼 밭의 흙 구조를 비교해 보았다. 그랬더니 결과가 참 놀라웠다. 농약과 화학비료만을 사용한 밭의 흙 구조는 그 입자가 매우 단순하고 정적(靜的)이었다. 땅 속에 살고 있던 대부분의 미생물들이 서식지를 잃은 채 사라지고 몇몇 내성이 강한 미생물만이 이상 번식해 있는 것이었다. 반면, 퇴비를 주면서 잘 가꾼 밭의 흙 구조는 그 입자가 매우 복잡하고 활동적이었다.
다양한 미생물들이 왕성하게 활동함에 따라 토양의 양분과 통기성(通氣性)이 양호했다.
인체 구조에 비교해 본다면 혈액공급과 세포운동이 매우 활발한 모습 같았다.
흙이 병들고 황폐화된 이유를 농사짓는 방식에서 찾는다면, 화학비료와 농약의 과다 사용을 손꼽게 된다. 수확 증대만을 추구해 독성이 강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분별없이 마구 뿌리다보니 땅 속에 사는 미생물들이 죽게 되고, 어느 특정한 종류의 미생물만 번식하게 돼 토양 내의 균형이 깨져 버린 것이다. 작물과 미생물간의 공존공영 관계가 깨진 이런 흙에서 제대로 된, 건강한 먹거리를 기대하긴 어렵다.
이밖에도 흙을 죽이는 사례는 도처에서 벌어진다. 산업사회의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구리, 아연, 카드뮴 등 중금속에 의한 토양 오염 또한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으며, 플라스틱 제품 폐기물의 무단 투기 역시 흙을 중병에 신음하게 하는 주범들이다.
흙을 살리는 환경농업
오랜 세월 화학 농약에 의해 척박해진 토양이 하루 아침에 회복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흙 살리기는 무엇보다 꾸준한 노력과 인내를 필요로 한다. 흙을 오염시킨 것이 욕심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부터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흙 살리기는 미생물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러므로 미생물들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고, 그 지역 토양에서 서식하는 토착미생물을 배양해 뿌려 주어야 한다.
오랜 옛날부터 그 지역에서 살아온 미생물만큼 척박한 흙을 살리는 데 주효한 처방은 또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 미생물에 의해 토양의 질이 비옥하게 되면 그 혜택은 작물이 누리게 되고, 결국 최종 수혜자는 인간이 된다.
환경 친화적 농업은 흙을 사랑하고, 흙을 존중하는 농업이다. 벼농사, 밭농사, 과수, 양계, 양돈 등 모든 농사에서 흙의 존재를 올바로 파악하고, 흙 속에 살아 숨쉬는 미생물들의 존재를 귀하게 여긴다. 그리하여 흙이 살고, 하천이 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인간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삶을 지향한다.
환경농업은 이처럼 미생물에 의한 농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찮은 미물을 중시하는 촌스러운 농업이 농약과 화학비료와 맹독성 제초제로 무장한 첨단 과학영농을 대체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어쩌면 지렁이와 경운기의 경운 능력의 비교처럼, 흙 살리기에 관한 한 애초부터 견줄 수조차 없는 상대인 것이다.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바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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