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소만들려고 봄에 담근 산야초, 보리수, 매실등 모두 3개월 되는 날 건졌다. 처음엔 너무 많은 양이 나와서 그냥 내다 버렸지만 설탕물이 아까워서 아주 큰 통에 담아두었다가 발효액만들 때 사용하였다.
뿜어나오는 시원찮은 큰 독과 빨간 고무 물통에 담아서 미강과 발효액을 부어놓으면 금방 금방 삭아서 맑은 물이 떠 오른다. 그 물을 밭에 뿌려주면 사용하지 않은 곳과는 차별화된다.
매실은 매일 40kg씩 담았기에 건더기 양도 엄청나서 먼저 큰 솥에 부어 끓여서 2L씩 따로 엑기스를 빼 낸 후 (음료수로 사용하지 않고 조림이나 무침에 사용)또 다른 통에 보관해 놓았다.
백일만에 건져 낸 매실.
황매로 담아서인지 덜 쪼글거렸다.
6월 초순에 시험삼아 담은 청매는 2달되니 쪼글쪼글 했고,
6월 21일 담궈서 9월 30일 건진 것은 100일이 되어도 쪼글거리지 않고 노란색 그대로다.
이번에 경험해서 알아낸 것은 청매는 설탕을 적게 넣어도 금새 쪼글거리고,
황매는 설탕을 많이 넣어도 많이 쪼글거리지 않고 탱탱하다.
불에 올리면 딸 때와 꼭같은 모양이 되기에 반솥만 넣어야되지 그렇지 않으면 넘치게 된다.
발효액 붓고, 미강 한바케쓰, 효소만든 찌꺼기, 깻묵 1개 넣어 저어서 뚜껑을 덮어놓으면 뜨거워져서 내일이면 부풀어 오른다.
막대기로 섞어주고 또 다음날 다시 섞어줘야 한다.
며칠이 지나면 빡빡해지지만 막대로 구멍을 내면 밑엔 맑은 물이 있어
그 물은 사용하고 다시 미강 넣고 패트병에 만들어 놓은 발효액붓고, 효소만든 찌꺼기(설탕대용)를 넣어주면
계속 천연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깻묵의 양을 조절하면 냄새는 전혀 나지 않는다.
발효액을 만들 때 설탕은 필수지만 이젠 설탕은 사용하지 않고
삶은 매실을 으깨어 설탕대신에 사용하고 미강과 마당에 받아놓은 따뜻한 물을 넣어 흔들어서
마당에 던져놓으면
며칠 후면 훌륭한 미강발효액이 된다.(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서 매일 가스를 빼 줘야 한다.)
처음 em발효액을 만들 땐 계량스푼으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는데 이젠 em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패트병에 남긴 5cm 발효액에 미강 한주먹, 매실건데기 으깬 것에 물 부어 놓았다가 그 물을 붓던가
매실건데기 몇개를 넣는다.
나흘이 지나면 발효가 다 되어서 그림과 같이 하얗게 보인다.
매실으깬 것이 들어가도, 노란 살겨가 들어가도 발효만 되면 맑은색이 된다는 것.
이웃어른은 놀러 올 때 마다 몇 병씩 갖고 가서 300배 희석하여 배추밭에 주니 배추색이 진해진단다.
통에서 넘친 물먹고 사는 천일홍의 색깔은 거의 환상이다.
천연비료물 먹고 사는 방울토마토 한나무에 매일 한소쿠리씩 토마토를 따는 데 당도가 대단히 높다.
집안의 고추도 이 물을 먹고 사는 데 색깔을 비교해 보면 밭의 고추는 붉은색이고, 집안의 고추는 빨간색이다.맛과 색으로 차별화된다.
또 한가지 다른 점은 땅이 폭신폭신 해 진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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