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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집
◀ 목욕탕을 짓고 있는 모습(맨위 사진). 야외 식탁. 산방에서는 대부분의 생활 공간이 외부에 많이 만들어져 있다(가운데). 산방에서는 계곡물을 식수와 빨래하는 데 쓴다(맨아래 사진).
그의 건강론은 부부 간에 존대를 해야 건강해진다는 것. 공경한 말투 속에 건강이 있다. 지금 사람들은 건강을 잃으면서 감사하는 마음도 잃고 자신밖에 모 르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사회가 혼탁해졌다고 설명한다.
절제된 행동, 금욕적인 생활 태도를 많이 강조하는 김씨는 한때 건강 교육을 하는 유명 강사였다. 건강 을 위해서는 수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의 수련 방법에 동참하고자 김씨의 건강학교에 참 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오늘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어느 정도인지 알게 해 준다.
그의 건강법을 살펴보면 주거의식에서도 그대로 엿보 인다. 잠을 잘 때에는 베개를 베지 않고 정자세로 천 장을 보고 바로 누워 잔다. 머리는 차갑게, 발과 배는 따뜻하게 한다. 그리고 가급적 구들이 있는 곳에서 생 활하며 화를 내지 않는다.
걸을 때에는 발걸음을 11자로 하여 차가운 물과 음식 을 먹지 않는다. 그의 수련 과정은 노동하기, 식사 준 비하기, 빨래하기, 예절 익히기, 존대말 하기 등 일상 생활과의 연관이 많은 편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길들여진 생활 습관에 단숨에 바꾸 기는 매우 힘들다. 상당한 수련이 필요하다.
그의 건강학교에서는 단식이나 굶기, 호흡법 등에 대한 수련도 겸한다. 단식의 경우는 매우 힘든 과정이지만 수련생들 대부분이 잘 익힌다. 건강한 생활을 위해 지어진 집, 형식과 기술이 없는 집, 필요한 만큼 내손으로 지어 내 삶을 꾸리는 공간이 바로 김씨의 기림산방인 셈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