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스크랩]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 교육 제3회 내용(유실수,특용수종 재배-(2)헛개나무)입니다.

동곡 2005. 11. 17. 22:18
 

* 검정색: 교재 내용

  파란색: 강의 내용

  초록색: 본인이 개인적으로 올리는 내용



2) 헛개나무


# 뉴질랜드의 마누카 꿀보다 효능이 훨씬 뛰어난 헛개나무 꿀은 간(특히 알코올성 간장)과 콩팥에 축적된 독성을 분해제거하는 기능이 탁월합니다. 원래 식물은 자신의 가장 중요한 물질을 꿀에게 먼저 주고, 다음으로 씨에게, 다음으로 과육(果肉)에게 줍니다. 헛개나무는 과병(果柄-열매 자루), 열매, 씨앗, 잎사귀 등 버릴 것이 없습니다. 특히, 헛개나무 과병은 라면, 빵, 과자 등 모든 식품에 첨가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는 헛개나무 꿀의 양산(量産)을 위해 양봉농가에게 헛개나무를 심도록 권장할 예정입니다. J-1이 우수품종이며, C-11은 불량품종입니다.


        우리나라는 기후적, 지형적 특성으로 인하여 매우 다양한 식물들이 살아갈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사계절이 뚜렷한 기후조건에서 잘 적응해온 식물들이 생성하는 2차 산물은 특히 질적으로 우수하여 시장이 개방되어 세계 각국에서 다양한 농산물이 수입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 생산된 것이 고가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그 수요도 늘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천연 분포하는 전체 식물들 중에서 천여 종이 약용식물이라고 하며, 그 중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 것은 약 260여 종밖에 안 되고, 이들은 대부분 초본(草本)류이며, 목본(木本)류는 종류가 그리 많지 않으나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크고, 속속 더 많은 약용 수종이 밝혀지고 이것들이 농산촌의 소득자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장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구하려는 것이 사람들의 속성으로, 옛날 중국의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헤매었던 것처럼 지금도 사람들의 무병장수에 대한 꿈은 옛날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특히 발달된 현대의술과 최신의 약품으로도 치료가 안 되는 질병에 걸렸을 때는 더욱 더 그럴 수밖에 없다.


        과학이 극도로 발달했어도 아주 복잡한 화학구조를 갖는 물질을 인위적으로 합성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어떤 식물에 함유된 물질은 아주 복잡한 화학구조를 가지며, 그것이 사람들의 질병이나 생체리듬 조절에 아주 유용할 수도 있어 그것을 찾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식물이 만들어내는 활성물질이 어떤 종류의 질병치료나 건강증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게 되면 때로는 그 식물이 천연상태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마구잡이로 채취되어 버린다. 바로 그런 처지에 있는 식물 중에 하나가 헛개나무로, 이제는 깊은 산 속 아무도 찾아갈 수 없는 외진 곳에서만 간혹 발견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 버렸다.


        헛개나무의 작은 가지나 과병(果柄)에 들어있는 활성화합물이 간기능 보호 효능이 우수한 고분자성 다당체임이 밝혀지고 알코올성간의 독성해소, 주독이나 간경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알려지면서 전국의 자생지에 있던 헛개나무가 무차별하게 남획되어 소멸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그래서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안정적인 헛개나무 유전자원의 보존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전국의 자생지부터 우수개체를 선발하여 이것을 재료로 연구한 결과, 마침내 과병을 획기적으로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우량품종을 육성하게되었다. 이들 품종은 육종되지 않은 나무보다 1.8~2.5배 수확량이 많아, 이 품종이 농산촌에 보급되면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아직 이들 육종한 우량품종의 유전적 안정성을 검정하기 위한 시험이 남아 있지만, 최종 우량품종이 확정되어 가급적이면 빠른 기간 내에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헛개나무 과병보다 소비 수요가 더 많아, 중국을 비롯한 외국으로부터 많은 양이 수입될 수밖에 없는데, 헛개나무 과병은 당분함량이 많아 자연상태에서는 변질되기 쉬워, 방부제를 처리해 수입하므로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고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이번에 육성된 우량품종의 헛개나무를 농산촌의 유휴지에 많이 심으면 수입하지 않아도 헛개나무 과병을 충분히 공급할 수 있으며, 재배 농가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될 것이다.


        헛개나무는 우리나라 중북부 이남의 해발 50~800m되는 지역의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므로, 조림할 때 이점을 유의해서 적지를 골라야 한다. 중식은 삽목이나 접목도 가능하지만, 많은 묘목을 얻으려면 결국 종자로 해야 되는데, 가을에 익은 종자를 따서 봄에 그냥 파종하게 되면, 2년 만에 발아가 된다. 당년에 발아시키려면 가을에 새까맣게 익은 종자만 선별해서 보관했다가 파종하기 전에 약 한 시간 동안 농황산에 처리 후, 흐르는 물에 잘 씻은 다음 5주간 습사저온(4°C)처리했다가 유한락스 20%액에 약 5분간 담갔다가 파종하면 약 90%가 발아된다. 이때 파종 예정날짜와 종자 전처리 기간을 잘 고려해서 전처리를 해야할 것이다.


        1~2년생 묘목을ha당 약 3,000본 식재하는데, 실생묘로 식재하게 되면 나무가 커서 과병이 달릴 때까지 7~8년 걸리지만 접목묘를 식재하면 3~4년 후부터 결실되기 시작한다.


        헛개나무는 6월 하순경부터 7월 중순 사이에 황록색 꽃이 피는데 꿀이 많이 들어있고, 이 나무가 함유하고 있는 유용 물질로 볼 때 기능성 꿀 생산을 위한 특요 밀원수종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나무이다.


        특히 벌꿀시장이 개방됨에 따라서, 우리나라 양봉농가가 큰 타격을 받게 되어있는데, 이와 같이 약으로 쓸 수 있는 특수 기능성 꿀 생산은 충분히 국제 경쟁력을 기대할 수 있다.


        헛개나무는 꽃이 지고 열매자루가 점차로 커서 9월 하순경이 되면 짙은 갈색의 울퉁불퉁한 육질의 열매자루(과병)가 되는데, 맛이 달콤해서 생으로 먹어도 되며, 이 때 수확해서 며칠간 건조시켜 냉장 보관해야 변질하지 않는다.


출처 : 귀농 사랑방
글쓴이 : 문 리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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