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원예종 양귀비 꽃이 피었습니다..

주말농장 주인장께서 흥분된 목소리로 전화를 하셨어요..

“개양귀비 꽃이 피었어요..! 엄청 예쁘네요..!”

“그래요? 어쩌죠? 제가 갈 형편이 못 되는데..”

속으로는 ‘개양귀비가 아니라, 원예종인데..ㅎ'

“제가 사진 찍어서 핸드폰으로 전송해드릴게요..”

“네~ 고맙습니다.. ㅎㅎㅎ”

작년 가을, 옥이이모님께 나눔 받아 11월에 파종했던 원예종 양귀비..

월동하고 나서 올라온 싹들을 5포기만 남기고 솎아줬는데..

꽃 종류가 4가지였어요..

 

 

 

 

원예종 중에서 알파인 포피 같기도 하고..

아이슬랜드 포피 같기도 하고....?

비가 왔으니, 다른 종류도 꽃이 피었을 것 같은데..

내일 주말농장에 가면, 사진 잘 찍어서 논두렁밭두렁에 올릴게요..

예전에 제가 궁금한 것 묻고 대답하기 게시판에 올렸던..

원예종 양귀비와 아편종 양귀비에 관한 자료를 함께 올립니다..

우선, 원예종과 아편종의 차이점을 검색, 정리한 자료입니다..

확실한 건, 단지 꽃 모양만으론 구별할 수 없다는 것이며..

재배하는 포기의 수와 전혀 상관없이..

원예종이냐 아편종이냐에 따라 불법 여부가 결정됩니다..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아편종인 ‘브락티텀’과 원예종인 ‘오리엔탈’의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꽃 모양과 잎의 형태까지 아주 흡사합니다..

하지만, ‘브락티텀’의 경우, 꽃봉오리의 털이 누워있으며..

작은 잎이 꽃받침처럼 꽃봉오리를 받치고 있고..

‘오리엔탈’은 꽃봉오리 아래에 잎이 없습니다..

1. 원예종

현재 양귀비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시판되는 품종입니다..

 

 

잎과 줄기에 털이 있는 종류라면 길러도 무방합니다..

예외적으로, 캘리포니아 포피는 털이 없지만 원예용으로 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편종이라고 해서 털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희미한 털이 극소 부분에 있기도 한데..

꽃봉오리 바로 아래 부분에도 듬성듬성하게 털이 약간 보입니다..

대신, 꽃봉오리나 아래 줄기는 매끈합니다..

털이 난 모양도 원예종은 규칙적으로 골고루 자라있습니다..

 

원예종은 씨방이 세모꼴에 가깝습니다..

뚜껑 부분과 씨앗이 접한 부분이 아편종에 비해 많기 때문입니다..

씨방 모양도 위 아래의 폭이 같지 않고, 아래 쪽으로 약간 좁혀지는 형태입니다..

 

 

 

 

백설 양귀비는 물 양귀비와 마찬가지로, 실제 양귀비와 상관없는 품종이나..

꽃모양이 비슷하기 때문에 양귀비란 이름을 얻었습니다..

 

 

2. 아편종

        

원예종에 비해 개화기가 짧아, 꽃이 하루나 이틀이면 시들어버리며..

넓은 잎 자체가 줄기를 감싸는 것처럼 자라있고..

줄기 마디 부분이 잎에 폭 싸여있습니다..

 

 

 

우측 상단이 아편 양귀비(솜니프럼)입니다..

솜니프럼 (Papaver somniferum), 아트미게시 (세티게럼 P. setigerum),

오니게시(오리엔탈)과 양귀비의 교배종이라고 하는 하카마오니게시

(브락티텀 P. bracteatum), 이 3종이 규제대상이며..

이밖에도 양귀비 (Papaver somniferum)에 속하는 이란종, 버트피어종,

일관종, 보스니아종이 아편종에 속합니다..

 

 

아편종은 씨앗의 겉면에 포도 껍질처럼 하얀 가루가 묻어있습니다..

씨방에 흠집을 내면 하얀 즙이 나오는데..

이 즙을 여러 번 정제하여 건조시키면 아편이 됩니다..

반대로, 씨방에서 하얀 즙이 나오지 않는 종류는 원예종입니다..

 

 

 

다음은 위의 식물원에서 재배하고 있는 원예종입니다..

 

 

 

 

 

또한..

작물과학원 인삼약초과의 성정숙 박사님께 자문을 구했더니..

아무리 원예용 양귀비라고 해도..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으니..

해당 파출소나 경찰서에 품종에 대한 증빙자료를 가져가서..

신고하고 재배할 것을 추천해주셨습니다..

다음, 원예용 양귀비를 재배, 판매하고있는..

포천 뷰 식물원 ( www.viewgarden.co.kr )에 문의해본 결과..

지금까지 원예용 양귀비를 분양받아 키우시는 분들 중에..

신고를 당하거나, 경찰에서 나와 문제 삼거나 한 적이 없다고..

굳이 신고는 필요없을 것같다고 하시네요..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문 리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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