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스크랩] 선경농원의 닭들

동곡 2008. 9. 13. 17:09

 

노티의 선경농원에서 찍은 닭입니다.

남아시아가 닭의 고향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원래 텃새인데다 병아리는 스스로 걷고 모이를 먹으므로 육아부담이 적어 일부다처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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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엄이 넘치는 대빵 수탉입니다. 선명한 붉은 볏이 그의 젊음과 권력을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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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똘마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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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붉은 볏과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깃털, 금속광택의 꼬리장식깃은 더할나위 없는 권위와 매력의 상징입니다.

사회생활하는 동물에 있어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개체만이 섹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암탉입니다. 현재는 대빵 장닭의 마누라들이고, 암탉들 내부에도 서열은 존재합니다.

수수하고 복스러운 몸매가 아름답습니다.

눈에 잘 띠는 색으로는 자신과 병아리를 지킬 수 없으므로 암컷 새들은 거의 위장색에 가까운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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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덩굴 아래는 대빵 장닭의 별궁 하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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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년 축산과학원에선 서양종과 교잡된 재래닭과 재래 긴꼬리닭의 형질을 어렵사리 분리해냈습니다.
그런 마당에 조류독감이 번지자 이 유전자원들을 산골 오지로 분산하여 피신시키면서 연구원들도 덩달아 유배생활을 한 게 금년 봄이었습니다.

알아주지 않아도 사명감과 긍지 하나로 이래 고생하는데
어떤 닭대구리가 이 기관을 홀딱 팔아먹자고 덤볐드랬습니다.
잠시지만 아마 일본과 중국, 미국에서 쾌재를 불렀을 겁니다.
이미 넘어간 종자회사들처럼, 한 나라가 축적한 수십년 데이터를 거저 주울 수 있는 기회였으니까요.

아우, 생각할수록 추워추워....--;

출처 : 산들바람여름
글쓴이 : 촌서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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