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식

[스크랩] 환기, 환기, 환기!

동곡 2014. 12. 21. 20:55

   사람들은 하루 시간 중 거의 90퍼센트 이상을 실내에서, 특히 가정 내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사무직 직원들은 직장에서도 사무실 내에서 생활하고, 퇴근하고 나서도 대부분을 집안에서 생활한다. 많은 사람들은 실외의 대기오염을 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실내를 선택하고 있지만, 사실 실내공기의 오염도는 실외공기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2002년 세계보건기구(WHO)의 보고서에 의하면 암, 심장질환, 관절염, 다발성경화증 등 52개 질병의 주요 원인은 실내공기라고 지적하며 이로써 발생하는 의료비와 생산성저하 등의 손실이 거대함을 경고했다.

 

   사람들이 각종 건축자재에서 방출되는 납, 수은 등의 중금속과 프탈레이트, 비스페놀A 등의 합성화학물질, 그리고 시멘트와 석고보드에서 방출되어 치명적인 폐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방사성 라돈, 폐암의 또 다른 주요 원인으로 확인된 석면과 유리섬유, 가스에서 발생하는 수은, 게다가 형광등과 LED 조명 등에서 방출되는 인공자외선 등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은 실외보다 실내가 10배 이상 높다. 일본에서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목조건물에 사는 사람의 평균수명이 시멘트건물에 사는 사람보다 9년 이상 길고, 건강상태도 월등히 좋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최근에 새로 지은 주택은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이중창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외부와의 공기 소통이 더 어렵다. 따라서 새로운 주택은 특히 환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리고 실내에는 특히 가습기에 함유되어 있는 살균제 성분인 트리클로산, 락스의 원료인 차아염소산나트륨, 향수와 방향제에 들어 있는 벤젠과 프탈레이트, 공기청정기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디클로로벤젠,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로 방부 처리한 쇼파 등 가구, 벽지 등의 접착제에서 나오는 강독성 가스는 실내오염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 같은 독성물질은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침투해 피부세포의 노화를 촉진하기도 하고, 심장과 대동맥도 파괴시켜 급성 심장질환을 유발시킨다. 게다가 침대 매트리스 등을 방부 처리하는 데 사용하는 포름알데히드는 불면증을 유발하면서 면역체계를 무너뜨리는 강독성 발암물질이다. 그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때에는 체내의 모세혈관이 크게 열린 상태에서 수돗물 살균제인 염소가 반응해 포름알데히드를 부산물로 생성하기 때문에 고농도의 발암물질에 노출되기 쉽다.

 

   벤젠, 부탄, 아세틸렌, 공업용 에틸알코올, 프로필렌, 톨루엔, 클로로포름, 라돈, 아세톤, 크실렌, 스틸렌 등은 실내온도인 20도 정도에서 모두 기화되어 실내공기를 이룬다. 기화된 상태의 합성화학물질은 호흡기와 피부를 통해 손쉽게 폐로 들어와 폐암 등을 유발시킨다. 또한 실내공기 중의 탄소화합물이 질소산화물과 반응하면 오존이라는 강독성 가스가 생성되는 데 오존은 폐를 굳게 하면서 폐암을 유발시키는 주요원인으로 밝혀졌다. 폐암을 일으키는 가장 주요한 원인물질은 휘발유와 향수에서 방출되는 벤젠, 건축자재인 보온재로 사용된 석면, 시멘트에서 방출되는 라돈이다. 반면 한 개의 살균제에 노출될 때의 위험보다 두 개의 살균제에 노출될 때 두 물질의 상승작용에 의해 그 위험은 1,000배 이상 높아진다고 한다.

 

   이 같이 실내의 높은 오염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는 1차적 증후로 알레르기 비염, 천식, 아토피, 잦은 감기, 만성피로, 집중력장애 등의 고통스런 증상을 유발시키고, 장기적으로는 심장질환, 뇌졸중, 고혈압, 각종 암 등을 유발시킨다. 이러한 실내공기를 정화하기 위해서는 실내에 국화 등의 화분을 여러 개 비치해 식물의 정화작용을 활용하거나, 숯을 이용하는 방법도 현명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수시로 환기를 시키는 것이다. 가능한 한 여름에는 24시간 환기시키고, 겨울에도 수시로 환기시키는 것이 좋다.

 
출처 : 약을 끊은 사람들
글쓴이 : 허현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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