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스크랩] 2013년 울금 재배 이력

동곡 2015. 4. 15. 20:15

울금을 심기 전에 밭을 만들어야 합니다.

작년에 받아놓은 돼지똥을 밭에다가 듬뿍 뿌리고 로타리를 칩니다. 모든 밭농사는 거름을 주지 않고 거저 먹으려하다가는 큰 코다치고 후회를 하게 됩니다. 1년 전부터 습관처럼 거름을 준비하여야합니다.

 4월 30일 지난 해 처럼 또 울금을 심습니다. 지난 해보다 보름 정도 늦게 심게 되었지요. 내년에는 4월 초에 심을 생각입니다. 나는 왜 또 울금을 심는 것일까? 고개를 갸우뚱하면서도 굴 속에 저장해 놓았던 종자를 꺼냈습니다.

울금보다도 더 쉬운 농사는 어디 없을까?

 가운데 그루터기로만 종자를 하였습니다. 울금 중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라할 수 있지요. 사람들은 이 부분을 싫다고 하는데 왜 그러는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커큐민 성분도 가장 많은 부분이고, 약성을 생각한다면 가장 좋은 부분인데.... 이 부분으로 종자를 하면 더욱 많은 수확을 할 수가 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일이지요. 큰 것은 절반으로 잘라서 심습니다.

 

잊어버리고 기다리면 50일 정도 지나서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비닐 멀칭을 한 곳과 볏지피멀칭을 한 곳의 장단점이 있습니다. 비닐 멀칭이 빨리 싹이 트고 일찍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볏짚을 아주 두텁게 깔아 멀칭을 한다면 풀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풀관리면에서는 비닐멀칭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쑥쑥 자라는 울금밭에서면 내 마음도 싱싱해집니다.

그 뜨거운 뙤약볕에서도 쑥쑥 성장하는 기운이 내 몸에 전달이 되는 듯합니다.

이 푸른 꽃 밭!

 

 진짜 순수 그 자체!

아주 맑은 꽃이 7월부터 피기 시작합니다.

어떤 분들은 이 꽃으로먄 효소발효액을 담는다고 잘라 모으기도 합니다만 나는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지나가면서 한번 바라보며 기분이 좋아지며 웃음 지을 수 있으면 만족합니다. 필요하신 분은 따가시라고.....

 

그래! 이 정도는 되어야지!

엄청 좋은 모습입니다.  한 포기에서 이렇게 자라다니....

노하우가 필요한 농사입니다.

 

 

찬바람이 불고 서리가 내리더니 이파리가 바람에 날리며 부시시부식거리는 소리를 냅니다.

이제 땅이 얼기 전에! 눈이 내리기 전에! 다른 사람들 김장하기 전에 수확을 하여야 합니다.

작년에는 더 기다리다가 추워서 작업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 포기에서 줄기가 10개 정도 올라온 놈입니다.

아래 사진은 몇 포기를 모아 놓은 것일까요?

한 포기입니다.

이런 모습은 울금 농사를 지면서 잠시 즐거운 일입니다.

비닐멀칭을 한 곳이 이렇게 수확이 더 낫습니다.

 어떤 이들은 이 울금 끝에 달린 것이 강황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울금은 울금이고, 강황은 강황이지 어떻게 울금 끝에 강황이 달려 있겠습니까!

 해마다 김장철과 울금 수확하는 시기가 중복되어 사람 구하기가 힘들어서 올 해는 좀 더 일찍 수확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올 해 추위가 빨리 온다고 김장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일을 해야 하는데 모두 김장하는 곳에 몰려가 버리고 일 할 사람이 없습니다. 일하기로 한 사람들은 모두 틀어지고 노인양반 두 분과 셋이서 작업을 합니다. 한숨만 나옵니다.

다행히 춥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밭에서 대충 흙만 털어서 트랙터에 싣고 하우스로 옮깁니다. 추위가 몰려 오기 전에 작업을 하려면 일단 하우스로 들어가야합니다.

 

하우스 안에서 다시 흘을 털고 선별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한 조각 한조각 일일이 사람 손을 거쳐야만 됩니다.

이것이 몇만 개가 될지도 모른 것들을 흙을 털면서 잔뿌리를 자르고 선별을하여야 합니다.

왜 나는 울금 농사를 짓는 것일까?

쉬운 농사가 어디 없는 것이지만 울금, 이놈은 일손이 참 많이 들어갑니다. 거기에 비하면 가격이 너무 저렴합니다. 누군가가 경쟁적으로 이렇게 가격을 떨어뜨려 놓아 버렸습니다. 나도 거기에 일조를 하였지만...

 

 

                        

 

  

 

출처 : 【우수카페】신비한 약초세상
글쓴이 : 여리약초(윤진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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