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가실증조사 결과 고추를 재배할 때 육묘기술과 건조법·판로개척 등 경영개선을 통해 소득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업경영정보관실 최칠구 연구사가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서 고추 1,200평을 짓고 있는 황동식씨를 대상으로 ‘육묘방법과 경영개선을 통한 소득효과’를 조사한 결과 경영개선으로 인근 농가보다 소득을 47.2%나 더 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황씨의 경영 노하우를 알아본다.
◆건강한 모종 생산=황씨는 고추 삽목재배법으로 수확량을 늘리고 있다. 즉 파종 후 12~15일쯤 고추 본잎이 돋았을 때 땅과 맞닿은 부분의 줄기를 예리한 칼로 45°로 자른다. 이를 상토에 옮겨 심어 일반 육묘와 같은 방법으로 관리한다. 고추 삽목 모종을 심으면 실생 모종보다 잔뿌리가 많이 나와 생육이 좋아지고 수확량도 늘릴 수 있는 이점을 살리고 있다.
◆품질향상과 판매=과일 저온저장시설을 놀릴 때 홍고추를 저장, 유휴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다. 저장한 고추를 건조기에서 1차적으로 45℃에서 3~4일간 말린다. 이어 육묘 시설하우스를 개조한 건조시설에서 2~3일간 더 말린 다음 선별·포장한다. 이렇게 하면 고온에서 빨리 말린 고추보다는 빛깔과 맛이 좋아진다. 입소문을 통해 품질을 인정받아 인근 농가보다 10% 높은 값에 전주·광주 등 대도시 소비자에게 대부분 팔고 있다.
◆경영성과=황씨는 아주심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작업을 부부가 해결한다. 다른 농가들이 인건비를 들여 집중 수확하는 방법과는 달리 부부 노동력만으로 매일 수확, 인건비를 아낀다. 그는 지난해 1,200평에서 건고추 1,080㎏을 생산, 1,260만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경영비를 빼고 순수익은 1,138만6,000원으로 1평당 9,488원꼴이다. 이는 인근 농가의 6,455원보다 47.2%나 많다.
최연구사는 “고추는 수확 노동시간이 전체 노동시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으나 황씨는 부부 노동만으로 고추농사를 지은 데다 삽목재배법을 적용한 덕분에 소득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031-299-2321.
출처 : ♡歸農을원하는사람들의모임♡
글쓴이 : 우렁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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