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스크랩] 벌레가 쳐들어와요...

동곡 2005. 5. 21. 22:27

아래의 충 방제 처방은 지리산숨결님이 자농에 올린 글을 정리한 것입니다. 여러 농부님들이 오랫동안 자연농업을 하면서 터득한 지혜를 정리한 것입니다. 충이 까맣게 덮여 애지중지 키운 농작물을 고사시킬 때 타들어 갈 농부의 마음은 어떨까요. 농약이라 확 뿌리고 싶은 심정일 겁니다.

 

천연물질의 독성을 이용한 방제법입니다만 충방제 효과가 너무 커서 익충까지 전멸한다고하니 최악의 경우를 대비한 처방일 듯 합니다. 익충까지 사라진다면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자연농업은 작물이 병충해에 견디도록 토양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충들이 실어하는 냄새를 가진 충기피제 (예를 들어 생선기름, 차조기추출액 등)를 사전에 살포하는 방법이 우선되어야 하겠지요.

 

파라핀 오일은 화공약품상에서 구입가능하고, 각종 천연독성물질의 추출방법은 이 방에 수차례 올려 놓았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충 방제 처방

 

- 물 : 25말

- 파라핀 오일 : 300cc~500cc

- 오일 : 1~4리터

(오일류는 대략 씨앗으로 만들어진 것의 경우 대부분 강력한 살충효과가 있음)

- 계면활성제 : 오일양의 1/5

(계면활성제는 비누를 풀어 사용하거나 합성계면활성제를 사용할수 있는데 합성은 무농약까지만 사용이 가능함)

- 커피 : 1리터

- 천연독성물질 : 1~5리터

(마늘, 자리공, 은행, 때죽나무 열매, 할미꽃뿌리, 고삼, 제충국 등등) 추출물

 

먼저 계면활성제와 오일을 섞어서 휘저은 다음에 이것을 물에 넣고 풀어버리기 되면 오일이 물과 잘 섞이게 됨. 고착제는 독성을 오래 표면에 남아 있게 하는 역할을, 오일은 강력한 살충효과와 아울러 독성물질을 고루 퍼저 전착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거의 모든 오일이 효과가 있음. 심지어 삽겹살 기름까지도) 계면활성제는 오일이 물과 잘 혼합되게 도와주면서 이것 역시 어느 정도의 살충효과를 가지고 있음. 커피는 일찌기 살충제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물질입니다.

 

위 제재는 아주 강력한 살충효과를 가지고 있어 어떤 충을 불문하고 익충까지도 전멸시킴. 딸기, 포도, 단감의 경우는 고착제의 사용을 신중히 해야함. 파라핀오일은 싸서 좋으나 표면에 분진이 생기지 않는 단점이 있다고 합니다. 파라핀오일 대신에 고착제(전착제)로 나오는 다양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이 수년에 걸친 적용실험을 거쳐 완성한 천연방제방법입니다. 극비사항이었는데......오늘에서야 공개를 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방법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회원님들의 노력, 그리고 상호정보의 공유의 힘으로 유기재배 단계에서까지 최소의 비용, 자체적인 노하우로 농업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다고 확신을 합니다.

 

얼마전 3만평 과수를 하시는 분께서 말씀하시네요. 작년 영농자재비를 100만원가지고 충분히 했다구요. 이것이 자농의 힘입니다. 여러분들이 바로 자연농업의 주인입니다.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오두막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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