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닭

[스크랩] 어미닭의 모정....

동곡 2006. 7. 5. 14:28

닭이 알을 품어 21일이면 병아리가 태어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이때 달걀은 자기가 낳은것인지 다른 닭이 낳은 것인지는 분별 하지 않는다.

 

암탉이 알을 품고 있는데도 다른 암탉이 비집고 들어가 알을 낳으면 그것도

자기 것인줄 알고 부리로 잡아 당겨 품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여러마리의 암탉을 기르다보면 한마리가 알을 품는데도 다른

암탉이 매일 비집고 들어가 알을 놓으므로 달걀이 동시에 부화하여

병아리가 되기는 어렵다.

 

때문에 평소에는 달걀을 매일 끄집어 내어 보관해 두었다가 닭이 알을 품을

기미가 보이면 둥지에 달걀을 넣어(12~15개정도) 주어야 한다.

 

알을 품을려는 닭은 평소에 비해 행동이 달라 지는데 사람이 가까이 가거나

다른닭이 접근하면 깃털을 세우고 달려들듯이 위협을 가한다.(그래봤자 닭이지만...)

 

이런 행동이 보이면 달걀(유정란)을 넣어 주면 되는데 이때 둥지를 다른곳으로 옮겨

주어야 다른닭들이 비집고 들어와 알을 낳는 것을 방지 할수 있다.

 

둥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때 주의 할점은 처음 며칠간은 모이나 물,그리고 흙목욕을

하고 난후 둥지로 돌아갈때 예전에 자기가 알을 낳던곳으로 가게 되는데

속히 알을 품던 둥지에 데려다 주어야 한다.

 

지난 5월 20일 병아리가 5마리 태어났다

어미닭은 병아리를 6~7주 정도 돌보는데 다른 동물로 부터 보호 할려고 자기몸을

던져 싸우기도 하는데 개가 가까이 접근하면 달려들기도 한다.

 

하지만 병아리가 어느정도 자라 혼자 살아갈 능력이 되면 냉정하게 몰아 떼어 버린다.

엊그제 까지만 해도 애틋하게 데리고 다니며 모이를 찾아 주던 어미닭이 저녁무렵에

평소에 병아리 들과 자던곳을 떠나 다른 닭들이 있는 닭장의 횃대에 올라가고 병아리

들만 자기들이 자던곳에 모여  잠을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부터 병아리들은 자기들 끼리만 몰려 다니면서 모이를 주워 먹는다.

어미닭은 한번도 병아리가 있는 곳으로 오지 않고....

심지어 병아리가 가까이 오면 매정하게 쪼아서 쫒아버리고 수탉 꽁무니를 쫒아다니는데

2~3일후면 새로운 알을 낳기 시작한다.

 

아래 사진은  지난번 형민님 딸이 찍은 어미닭이 병아리를 데리고 다니는모습..

 

 

아래 사진은 오늘부터 어미에게서 완전 떨어져 살아가는 병아리 형제들 입니다.

출처 : 팔봉산목장
글쓴이 : 솔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