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스크랩] 들깨, 고추, 도라지 서리 오기 전 마무리 (백승우/농부네마을)

동곡 2006. 10. 12. 16:06
  농부 (2006-10-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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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깨, 고추, 도라지 서리 오기 전 마무리

 

옆밭 대수 아저씨가 가르쳐 주셨다.

"삼복 더위가 끝나고 8월 하순, 처서가 되면, 작물 씨앗이 영글기 시작해요.

도라지도 이 때 보면은, 겉은 퍼래도 속을 까 보면 꺼멓다고.

그러니까 처서 지나면 베서, 말리면 다 영글어서 쓸 수 있어요."

"들깨가 늦게 심어서, 지금 꽃 지고, 아직 여물지 않았거든.
이 때 들어가서 깻잎을 따면, 돼.
노랗게 변한 걸 따야지.
파란 걸 따면 시커매지고, 노란 걸 따면 색이 그대로 있어서 아주 예뻐."

"고추는 빨개진 거 마저 따고, 뿌리째 뽑았다가 그 자리에 그냥 놓으세요.
그러면 지금 달린 거는 다 빨개져서 먹을 수 있어요."

"들깻잎은 잘 씻어서, 끓는 물에 삶아요. 그대로 하룻밤 재워.
다음 날 아침에, 햇볕에 널거나 해서 물기를 적당히 없앤 다음에,
차곡차곡 개서, 실로 구멍을 뚫어서 묶어 놓고,

왜간장 + 액젓 + 양파 + 감초 한 두개 등을 달여서 깻잎에 부어.
그렇게 뒀다가 먹으면 돼."

된장에 넣는 거는요?
"마찬가지야. 깻잎을 저렇게 해서 된장에 푹! 넣어 두면 돼."

들깨는 언제쯤 베는 게 좋아요?
"잎이 노~래지면 베야돼요. 너무 이르면 영글지를 않고, 너무 늦으면 쏟아지거든.

그래도 너무 이르게 베서 안 영그는 것보다는 조금 늦어서 쏟아지는 게 나아요."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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