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연농법을 하시는 분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토착미생물에 채취과정을 제가 이해하는 데로 써보면...
고두밥을 지어서 삼나무도시락에 담고 살고 있는 동네 뒷산이나 계곡에 부엽토 밑에 묻어둔다. 며칠 후 미생물이 자라면 채취하여 흑설탕과 섞어서 발효를 시킨 후 쌀겨와 섞어 다시 한 번 발효 후 밭에다 시비한다.
무척 힘들고 고된 작업이겠지만... 이렇게 몇줄로 줄여서 이해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과학적 의문을 해봅니다...
첫째 부엽토는 토양을 살찌우는 매우 좋은 재료입니다... 그것은 부엽토자체가 부식으로서 토양의 물리성 및 화학성을 좋게 하기 때문입니다... 부엽토에서 채취된 미생물은 토양에 존재하는 극히 일부의 미생물입니다. 미생물은 이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에 미생물의 채취란 부엽토 자체를 채취하기전에는 어렵습니다. 토양미생물은 학자별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현미경을 통해 관찰한 것에 비해 1~10%정도만이 배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판매되고 있는 토양미생물제와 이렇게 채취된 토착미생물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 지역 풍토에 적응 되었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엄연히 같은 동네라 할지라도 밭과 계곡이나 뒷산은 토양화학성, 물리성등 일반적인 자연조건은 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채취된 미생물에 몇가지 발효과정을 거치는데.... 우선 흑설탕의 첨가는 먼저도 말씀드린것과 같이 일반호기성세균보다는 방선균, 사상균, 효모등에 비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입니다. 원래 토양중에는 효모나 유산균같은 종류의 균들은 우점균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효모나 유산균이 토양에 있어서 유익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효모는 빵이 술만들때 필요한것이구 유산균은 요구르트나 김치담글때 필요한 균이니까요.....^^;) 또한 쌀겨를 이용한 발효처리과정을 거칩니다... 쌀겨는(미강이겠죠!! 왕겨아니구...) 미생물 증식에 다른 유기물들 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쌀겨 자체를 밭에 뿌렸을때도 미생물 밀도상승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흑설탕을 이용해 증식된 미생물을 쌀겨를 통해 다시 증식하는 경우에는 그 퇴비자체의 미생물 상은 굉장히 단순하게 변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분과 공간이 한정되있는 곳에서는 먼저 자리잡거나 생장속도가 빠른 균들이 우점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보다 생장이 느린균들은 뒤늦게 자라려 해도 자랄 수 있는 공간과 양분이 없으니 도태될 수밖에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렇게 해서 경작지에 투입된 균들은 과연 우점을 할 수 있을까요? 또한 만약에 우점이 되었다면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는 건가요?
저의 이런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자연농법을 하시는 분들은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을 하십니다... 그러나 감히 말씀드리자면 토착미생물에 역할 보다는 뭔가 다른 요인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입되는 유기물에 의한 효과나 경작과정에서의 차이점등등... 이런 생각들은 안해보셨는지요...
먼저 댓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자연농법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농법, 유기농법, 친환경농법등이 바로 우리 농민을 살리고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곳 귀농사모에 가입하게 된 것도 사실은 토착미생물이라는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든 생각은 지난번 잡초를 뽑지말자 라는 글을 보고 참 새롭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연상태 그대로의 농업(?)을 자연농법으로 이해해야 하는 건지 아님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하는 농법으로 이해해야 하는 건지.... 지금은 후자쪽입니다... 토양미생물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토양미생물에 이용 또는 활용 또한 후자쪽으로 생각합니다.. 아직도 미생물상을 컨트롤할수 있지않을까 하는 꿈을 꾸고 있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두서 없는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두밥을 지어서 삼나무도시락에 담고 살고 있는 동네 뒷산이나 계곡에 부엽토 밑에 묻어둔다. 며칠 후 미생물이 자라면 채취하여 흑설탕과 섞어서 발효를 시킨 후 쌀겨와 섞어 다시 한 번 발효 후 밭에다 시비한다.
무척 힘들고 고된 작업이겠지만... 이렇게 몇줄로 줄여서 이해해 보았습니다.....
여기서 몇 가지 과학적 의문을 해봅니다...
첫째 부엽토는 토양을 살찌우는 매우 좋은 재료입니다... 그것은 부엽토자체가 부식으로서 토양의 물리성 및 화학성을 좋게 하기 때문입니다... 부엽토에서 채취된 미생물은 토양에 존재하는 극히 일부의 미생물입니다. 미생물은 이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에 미생물의 채취란 부엽토 자체를 채취하기전에는 어렵습니다. 토양미생물은 학자별로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현미경을 통해 관찰한 것에 비해 1~10%정도만이 배양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일부 판매되고 있는 토양미생물제와 이렇게 채취된 토착미생물과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그 지역 풍토에 적응 되었다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엄연히 같은 동네라 할지라도 밭과 계곡이나 뒷산은 토양화학성, 물리성등 일반적인 자연조건은 틀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채취된 미생물에 몇가지 발효과정을 거치는데.... 우선 흑설탕의 첨가는 먼저도 말씀드린것과 같이 일반호기성세균보다는 방선균, 사상균, 효모등에 비율이 높아지는 결과를 보입니다. 원래 토양중에는 효모나 유산균같은 종류의 균들은 우점균들이 아닙니다. 그리고 효모나 유산균이 토양에 있어서 유익균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효모는 빵이 술만들때 필요한것이구 유산균은 요구르트나 김치담글때 필요한 균이니까요.....^^;) 또한 쌀겨를 이용한 발효처리과정을 거칩니다... 쌀겨는(미강이겠죠!! 왕겨아니구...) 미생물 증식에 다른 유기물들 보다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쌀겨 자체를 밭에 뿌렸을때도 미생물 밀도상승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앞서 말한 흑설탕을 이용해 증식된 미생물을 쌀겨를 통해 다시 증식하는 경우에는 그 퇴비자체의 미생물 상은 굉장히 단순하게 변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양분과 공간이 한정되있는 곳에서는 먼저 자리잡거나 생장속도가 빠른 균들이 우점 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들보다 생장이 느린균들은 뒤늦게 자라려 해도 자랄 수 있는 공간과 양분이 없으니 도태될 수밖에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자 그럼 이렇게 해서 경작지에 투입된 균들은 과연 우점을 할 수 있을까요? 또한 만약에 우점이 되었다면 효과는 어떻게 나타나는 건가요?
저의 이런 의문점에도 불구하고 토착미생물을 이용한 자연농법을 하시는 분들은 효과가 탁월하다고 말을 하십니다... 그러나 감히 말씀드리자면 토착미생물에 역할 보다는 뭔가 다른 요인들이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투입되는 유기물에 의한 효과나 경작과정에서의 차이점등등... 이런 생각들은 안해보셨는지요...
먼저 댓글에도 말씀드렸지만... 자연농법을 부정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연농법, 유기농법, 친환경농법등이 바로 우리 농민을 살리고 농업을 살리는 길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곳 귀농사모에 가입하게 된 것도 사실은 토착미생물이라는것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갑자기 든 생각은 지난번 잡초를 뽑지말자 라는 글을 보고 참 새롭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자연상태 그대로의 농업(?)을 자연농법으로 이해해야 하는 건지 아님 자연에 대한 인간의 간섭을 최소한으로 하는 농법으로 이해해야 하는 건지.... 지금은 후자쪽입니다... 토양미생물을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토양미생물에 이용 또는 활용 또한 후자쪽으로 생각합니다.. 아직도 미생물상을 컨트롤할수 있지않을까 하는 꿈을 꾸고 있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두서 없는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 [Daum우수카페]귀농사모
글쓴이 : 푸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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