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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생명의 자연농법12-자연농법의 실제/자연농법의 실제-텃밭에서 채소 가꾸지-

동곡 2012. 9. 2. 21:35

생명의 자연농법12

-자연농법의 실제-텃밭에서 채소 가꾸지-

농작물은 인간이 인간을 위해서 인위적으로 만들기보다 자연에 맡겨서 자연에 가까운 상태에서 생장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왜냐하면 농작물은 그 자체 스스로가 어디에서, 언제, 어떠한 방법으로 생장해야 하는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자연에 맡겨서 키워 보면 일반 사람들의 상상 이상으로 형태와 질이 모두 뛰어난 것이 나온다는 것은, 많은 작물을 섞어 뿌린후 자연 재배하면서 관찰하면 잘 알 수가 있다.

자급자족을 목표로 하는 작은 면적의 채소밭이나 황무지를 이용한 채소 재배 등에서는 이렇게 언뜻 보기에는 무모하게 보이는 채소와 잡초의 종자들을 섞어뿌린 것으로 충분히 족할 것이다.

이러한 의미로 만들어진 것이 앞에서 다룬 자연 돌려짓기이다.

 

큰 면적의 논밭에서 오랫동안 계속 재배를 할 경우에는 이러한 재배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서 체계화된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에 따라서 계획된 재배를 해야 한다.

 

돌려짓기 체계의 특징과 주의 사항

1.땅 갈이 않기.

처음에는 1-2미터의 이랑, 또는 4-5미터 간격으로 골을 파서 재배를 하는데 다음해부터는 땅 갈이 않기로 하거나 削播(삭파:골을 앏게 파서 파종하고 흙으로 살짝 덮어 주는방법)정도로 한다.

몇 년의 시간이 지나 토양에 부엽토가 쌓여 자연생태로 회복된 후에는 완전한 땅갈지 않기를 할수있게 된다.

 

2.비료 안 주기.

콩과 녹비를 매년 주 작물로 재배하고 그 속에 코팅한 작물의 종자를 섞어 뿌리거나 종묘를 옮겨심고, 그리고 얕게 뿌리내리는 작물을 배치해서 땅을 갈지 않은 채로 땅의 비옥화를 도모한다.

 

3.풀 안 뽑기.

되도록 앞그루 수확 전에 앞그루 속에 뒷그루를 파종, 또는 이식해서 맨땅으로 있는 기간을 최대한 줄이고,

채소의 줄기와 잎이 성장하여 잡초의 발생을 억제한다.

 

4.농약 안 주기.

병충의 발생을 억제하거나 기피하는 식물을 이용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진짜의 농약 안주기는 모든 종류의 벌레나 균이 함께 살고 있을 때 달성된다.

따라서 각양각색의 식물을 함께 살게 하고 또 비옥한 흙이 자연적으로 생겨서 땅속의 미생물의 번식이 촉구되는 돌려짓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채소의 야초화 재배.

자연농볍으로 시장에 출하해서 통용되는 자연식품 채소를 재배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문제는 생산자 쪽에도 있지만 시장이나 소비자쪽에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 얘기한 바와 같이 채소의 돌려짓기 체계를 충실하게 지키고 뒤에서 다루게 되는 주의사항을 지켜가면 가능성은 높다.

 

자기 식구가 먹을 채소의 자연농법

자기 식구가 먹을 채소를 기를 경우 우선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자기 집 주위에 30평의 밭을 가지고 5,6식구의 채소를 공급할 경우

첫 번째의 방법은 한마디로 말하면 퇴비 등의 유기물을 주어서 만든 비옥한 토양에 마땅한 때를 잡아 마땅한 작물을 기르는 것이다.

자연의 생명은 동물(사람이나 가축)과 식물과 미생물(흙) 사이를 순환하고 있를 뿐이다.

동물은 식물을 먹으면서 살고, 동물이 날마다 배설하는 분뇨나 수명이 다해서 죽은 동물의 시체는 흙에 파묻혀서 흙속의 작은 동물이나 미생물의 식량이 된다.(이것이 분해되어 썩는 현상이다.)

땅속에서 번식한 미생물도 연달아 죽고, 이번에는 그것들이 식물의 양분으로서 뿌리로부터 흡수된다.

이 三者(삼자)는 일체이고 共食(공식)이고 共存共榮(공존공영)이다.

이것이 자연의 순환이고 자연의 정상적인 질서이다.

 

정상적인 인간은 포유동물의 한 종류로서 또한 분뇨도 정상적인 자연의 일부로서 자연의 영위 속에 참가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다.

옛날의 소박한 농가나 원시인의 사회에서는 자연의 원리와 법칙에 적응한 형태의 자기 집 식구가 먹을 채소가 길러지고 있었던 것이다.

뜰의 과일나무 밑에서 아이들이 논다

그 똥을 돼지가 와서 먹으면서 흙을 판다.

그 땅에 풀들이 무성히 자라고 식물들은 비옥한 토질을 만든다.

사람이 그 비옥한 땅에 씨앗을 뿌린다,

채소가 싱싱하게 성장하면 벌레가 붙는다

그 풀벌래를 닭이 와서 쪼아 먹고,그 닭이 낳은 달걀을 인간이 먹는다.

이러한 풍경이 사실은 가장 자연에 가깝고 또 낭비가 없는 가장 합리적인 생활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거칠고 면밀하지 못한 채소 재배를 비합리적인 원시농법이라고 보는 것은 큰 잘못이다.

자연 속에서 벌레와 미생물과 동물의 공생에 의해서 만들어 진 채소야말로 진정한 생명의 먹거리인 채소이다.

 

문제는 파종 시기인데 좋은 시기에 좋은 기회를 잡아서 잡초 속에 여러 종류의 채소씨와 클로버를 섞어서 뿌려 놓거나 골뿌리기를 하면 뜻밖에 훌륭한 채소가 생기는 것이다.

가을에 뿌리는 채소류는 여름풀인 바랭이.강아지풀.개밀.띠 등이 성숙한 후 시들어가며 쇠약해지기 시작했을 때가 적기이고 아직 겨울풀 발아가 시작되지 않았을 때가 좋다.

봄에 뿌리는 채소는 겨울 잡초의 무성함이 고비를 넘은 3울 하순부터 4월, 즉 여름풀이 발아하기 전이 좋다.

 

잡초속에 뿌려진 종자는 죽기전의 잡초가 덮어 주는 재료가 되므로 비가 한 번 오면 풀속에서 발아한다

이때 기대한 만큼의 비가 오지 않으면 한 번 발아한 것이 그 다음날 날씨로 시들어 버릴 때도 있다.

따라서 이틀이나 3일동안 비가 계속 되리라고 판단되는 때와 초봄에 여러 날 오는 때에 뿌리는 것이 비결이 된다.

특히 콩류등은 이점에서 실패하기 쉽고 우물쭈물하다 보면 새나 벌레의 먹이가 되어 버린다.

채소의 씨는 대개 발아하기 쉽고 생장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는 왕성하기 때문에 잡초보다 먼저 발아시켜 놓으면, 잡초보다 먼저 무성해져서 잡초를 압도하게 된다.

가을 엽채류나 무, 순무 등 배추과를 많이 뿌려 놓으면 겨울 잡초나 봄 잡초의 발생을 방지하는 효과를 충분히 올릴 수 있다.

 

토양 조건에 따라서 다르지만, 메마른 땅에서는 무나 순무가 땅표면을 뒹구는 상태로 자랄 때도 있고, 당근이나 우엉은 뿌리털이 많고 옹이가 많아서 울퉁불퉁하며 굵고 짧은 것밖에 생기지 않을 때도 있지만 강렬한 향취가 있다는 점에서는 채소다운 채소라고도 할수 있다.

마늘이나 산달래.부추,참나물,미나리,냉이,취나물등의 산채는 한번 심으면 정착해 긴 세월을 산다.

봄부터 초여름에 걸쳐서 뿌리게 되는 채소 중에서 잡초 속에 뿌리는 것은 콩류가 좋은데 그중에서도 동부.가우피.팥 등이 제일 쉽게 기를 수가 있고 수량도 많다.

완두,콩,팥,쥐눈이콩 등은 들새가 쪼아 먹기 쉽고 재빨리 발아시키지 않으면 실패하기 때문에 흙경단 뿌리기를 하는 것이 좋다.

토마토나 가지같이 나약한 것은 처음에는 잡초에 잠겨서 약화되기 쉽기 때문에 모를 길러서 클로버나 잡초 속에 이식하는 것이 무난하다.

토마토나 가지는 한 가지 키우기로 하지 않고 방임해서 넘어지면 넘어진채 재배를 하면 좋다.

누워 있는 것을 세워서 支柱(지주)를 세우거나 하는 일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땅표면을 기어가면서 줄기 군데군데에서 뿌리를 내리고 다수의 줄기가 빗자루처럼 일어나서 생장하고 결실을 하게 된다.

감자는 한 번 과수원 속에 심어 놓으면 매년 생기게 되고 땅위를 1-2미터나 기는 강대한 생장을 하기 때문에 잡초를 이긴다.

마치 토란이나 곤약처럼 작은 감자만을 파내어 먹도록 하고 다소 남겨 놓으면 씨앗이 없어지는 일은 없다.

(注:감자는 일본의 따뜻한 기후에서는 가능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에 얼어 썩어 버림으로 캐내어 저장후 봄에 다시 심어야 한다)

오이 같은 것은 되도록 땅을 기는 오이가 좋다.

참외.호박,수박, 등과 마찬가지로 어린 묘일 때는 잡초로 부터 보호해 주어야 되지만 조금 자라게 되면 강하게 번식하는 작물이다.

기어 올라갈 만한 데가 없으면 가지가 붙은 대나무나 나무 같은 것을 그 장소에 세워 놓으면 덩굴은 그것들을 감고 올라가기 때문에 생장면에서나 결실상에서나 좋은 수단이 된다.

 

채소 중에는 시금치나 당근.우엉.등과 같이 발아하기 어려운 것도 있다.

이러한 종자는 나뭇재를 섞은 찰흙과 버무려서 흙경단을 만들어 뿌리는 기술이 필요하다.

 

주의해야 할 일.

채소의 야채화 재배 방법은 단위 면적당 다수확을 목표로 하면 실패하기 쉽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것은 대게 병충의 피해에 의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채소는 동일 종류의 것만을 집단으로 기른다는 부자연스러운 일을 범하면 반드시 병충의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

섞어 심어서 잡초와 함께 공존공영 시키게 되면 그 피해는 아주 적고, 특히 농약을 살포해야 하는 일이 없어진다.

야초화 재배는 돌려짓기 체계를 따라서 또 작물의 특성을 고려해서 적당한 시기에 알맞게 파종함으로써 큰 면적의 재배도 가능하게 되었다.

 

채소의 병충해

채소 재배는 자기 식구가 먹을 채소를 자금하기 위한 목적으로 적은 면적의 밭에서 집약 재배를 해 왔다.

특 닭이나 가축,사람의 배설물을 주체로, 아궁이의 재나 부엌의 쓰레기를 비료원으로 해서 거의 농약을 주지 않는 재배를 원칙으로 해왔다.

 

해충 구제는 除虫菊(제충국),煙草(연초),데리스근(derris根)등의 약초가 중심이었고 다만 소량의 砒酸鉛(비산연)

이 쓰일 정도였다.

세균과 곰팡이균에 의한 병해에 대해서는 보르도액이 만능약으로 사용되고 특수한 병과 진드기에 가끔 유황합제가 쓰이는 정도였다

안전핀으로의 약초로는 밭의 벼누리에 除蟲菊(제충국)과 데리스 근(根)을 심기를 권하고 싶다.

제충국의 꽃과 데리스근을 건조 시켜서 분말화 한 것을 보존해 두면 좋다.

제충국은 진딧물이나 푸른애벌래(靑虫), 데리스는 잎벌래에 효과가 있다.

오이에 붙는 파리 등을 포함해서 모든 해충에 이가루를 물에타서 물뿌리개로 뿌리면 채소에도,인체에도 해가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수 있다.

까마귀와 같이 까만닭(오골계)은 밭의 흙을 후벼파지 않으며\면서 먹이를 찾고, 채소는 먹지 않고 해충만 골라먹는 특성이있어 놓아 기르면 좋을 것이다.

과수원의 밑풀로서 채소를 기르고 이러한 닭은 벌래를 잡아먹으며 성장하여 닭의 똥은 과일 나무의 거름이 된다.

이것이 자연농업의 하나의 유형이 된다.

 

채소 종류별 무농약의 적용

1.농약을 필요로 하지 않는 강(强한) 채소.

마과:마.참마.

토란과:토란.

명아주과:시금치.근대.갯솔나물

미나리과: 당근.참나물,미나리,세러리(celery).파슬리(parsley)

국화과: 우엉.머위.상치.쑥갓

꿀풀과: 차조기.박하.방아풀.깨

오갈피나무과: 땅두릅 나물. 인삼.두릅나무

생강과: 생강.양하

메꽃과: 고구마

백합과: 부추.마늘.랏교.파.양파.엘레지(가재무릇).아스파라가스. 백합. 튤립

 

2.농약의 필요성이 적은(中)채소.

콩과: 완두.마마콩. 팥. 콩.땅콩. 강남채두. 동부. 제비콩

십자과: 배추. 양배추. 무. 순무. 겨자. 유채. 왜배추.갓

3.농약을 필요로 하는 (弱)채소.

박과: 수박. 오이. 새뽕나무오이 .김장박.호박. 종구라기박. 수세미오이. 호리병박(뾰족박)

가지과: 토마토. 가지. 감자. 고추.

辛卯年 芒種 一然齋에서 一然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일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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