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 날씨는 한마디로 끝내주는군요. 화창한 날씨, 따사로운 햇살, 푸르른 하늘 그리고 쌀쌀한 신선한 바람까지. 고층에서 바라보는 전경이 "참 아름다운 나라"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조상들은 우리에게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주었지만, 2014년 현재 우리 대한민국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이 전혀 아름답지 않습니다. 자연은 변함없이 금수강산이지만, 그 안에 살아가는 인간이 만든 상은 안타깝고 어떤 경우에는 분노하게 됩니다. 닭장사님 말대로 한번 제대로 망해야 정신차리지 않을까 싶네요.
마녀패거리의 아젠다는 아고리언들 모두 공유하고 있을거고,
하여 오늘은 "기업은 도래할 시베리아 삭풍에 대비하여 준비하고 있으나, 가계는 똘아이 최가에게 부화뇌동해서 전혀 준비하지 않고 부채를 더 늘렸으니, 이를 어찌할꼬"라는 관점에서 몇 가지를 나누려 합니다.
1. 기업의 수익성 악화와 구조조정의 본격화/상시화
이전 글에서 언급했지만, 한국은 수출대기업과 경쟁력 갖춘 일부 수출중소기업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기업이 이익이 똔똔이거나, 30%의 기업은 부실이라고 했습니다(지난 글, 자료 참조). 심각하죠?
2014년 12월 18일에 금융연구원에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그 내용은 이러합니다.
1)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매출액 증가율이 20%이상인 기업이 확 줄었고(2010년 41.9% → 2014년 16.5%), 5% 미만 저성장 기업은 34.4%(2010년)에서 59.5%(2014년)로 허벌나게 늘었다.
2)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도, 대기업은 약 20%(16.7% → 19.4%), 중소기업은 약 23%(17.9% → 22.6%)로 늘었다.
3) 건설, 조선, 해운, 철강은 중국의 맹추격과 경기침체로 업황이 개선될 조짐이 안보이고,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2015년부터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게 불 것.
이전 글에서 언급한 것과 이번 금융연구원의 보고를 합쳐서 보면, 한국 기업 중의 80%는 답이 없네요. 5% 미만 저성장 기업이 약 60%에, 적자 기업이 약 20-23%대면 합해서 80%. 이 중 부실화된 기업이 30%. 나머지 17-20% 기업도 매출액 성장률이 하락하는 추세. 2010년에 41.9%의 기업이 매출액 증가율이 20%이상이었는데, 이게 2014년에는 16.5%의 기업으로 줄었으니, 이것도 하락추세라고 봐야죠. 여기도 2:8의 법칙이 적용되나요? ^^ 1.5: 8.5 수준이군요.
그리고,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되었죠? 현대중공업은 임원 31%을 감축했고(당연히 임원 밑의 화이트 칼라도 상당수가 날라감), 삼성중공업도 임원 10명을 날려버렸고, 두산중공업은 사무직 10%에 대해 희망퇴직을 요구했고, 삼성그룹 전체 2,000여명의 임원들의 임금을 동결시켰고, 삼성전자는 블루칼라까지 모두 임금 동결을 합의했고, 삼성 전자계열 전체는 사무직 일부와 고졸 10년차 이상에 대해서 희망퇴직을 접수하고 있고, 삼성 금융계열사도 100명 규모로 정규직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코오롱은 임금 30% 삭감에 노사가 합의하고, 구미 공장에서 1,400명 중 430명을 희망퇴직시켰습니다. 한화생명도 희망퇴직을 받고 있고.
뭐 이 정도면? 다른 기업들 모두 마찬가지라고 봐야지요? 희망퇴직은 이전에도 꾸준하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연말에는 한국 전체에서 규모가 이전보다 상당히 크네요.
여기에 한국은 구조적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모드에 진입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구조조정이 더 일어 날 겁니다, 중/장기적으로도 매출액 증가율 20%기업이 아니라 10% 기업이 20%만 넘겨도 대단한 일이 될거니까요. 그래서 대기업 앞잡이인 최경환은 여야와 함께 정규직 해고 완화를 내년에 반드시 할 겁니다. 그럼 구조조정은 상시화되는 거고.
2. 빚내는 가계, 멍청한건가, 탐욕인가, 정부광신도인가?
앞으로 전개될 강달러로 인한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구조적 내수 불황, 세계적인 경기침체, 고속으로 달려가는 고령화와 인구구조의 급격한 변화, 중국에게 완전하게 추월당한 시작 시점인 2014년, 이 상황에서 기업들은 알아서 시베리아 삭풍을 대비하고 있네요. 수출대기업들은 현금보유액을 528조원 규모로(최근 기사 기준) 아주 빵빵하게 준비해 놓고.
그런데 쥐뿔도 없는 가계는 똘아이 최경환에게 부화뇌동해서 빚을 아주 많이 냈군요. 10가구 중 7가구가 빚을 지고, 신규 주택 보유자가 37만명이 늘고, 가계부채가 무려 164-168%로 이르게 되어서, 금융기관조차도 부실에 대해서 두려움에 떨게 만들 수준으로. 이게 뭐하는 짓인가요?
구조조정의 본격화와 상시화로 정규직이어도 언제 짤릴 지 모를 상황이 이어지고, 고용 안정이 날이 갈수록 약화되는데, 이런 짓을 하면... 그 댓가를 어떻게 치루려고 하나요? 부동산 가격은 무조건 하락해요. 이미 임계점에 이르렀음이니.
3. 한국의 순채권국 전환, 그 실체 : 자랑할게 아니다!
올 하반기에 기재부와 한은은 한국이 순채권국으로 전환되었다고 자화자찬을 했어요. 순채권국이 좋은 건가요? 좋은 건 맞아요. 근데 미국은 순채무국이라는 사실. 그리고 과거 김대중정권에서 순채권국이 되어 본 적이 있다는 사실.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그래서 모든 지표를 그 속내를 잘 봐야 해요.
일단 이 두 놈의 발표 내용(2014년 9월말 기준, 국제투자대조표)을 보면, 대외투자(1조 515억달러) - 외국인투자(1조 288억달러) = 순국제투자잔액(227억달러)로 순채권국이 되었다고 했어요, 이 숫자는 맞아요. 그런데, 이 실체를 보면 자랑할만한게 못되요.
도표를 볼 줄 알면, 이제 그 실체가 보일 거예요. 그 실체는 외국인이 돈을 직접투자 34억달러, 증권투자 201억달러를 확 빼버리니까, 즉 외국인 투자가 감소해서 "운 좋게" 순채권국이 되어 버렸군요. 외국인이 왜 증권에서 돈을 빼버리나요? 직접투자를 줄이는 이유는 무얼까요? 상식적인 유추는 "한국 경제가 매력적이지 않아서 돈 뺀다"는 겁니다. 이게 실체.
여기에 국가부채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눈덩이처럼 증가했어요. 총 외채가 3,159억달러에서 지금은 4,291억달러로 대폭 증가했고, 장기외채는 2008년 1,670억 달러에서 3,030억달러로 거의 두 배 늘었답니다.
4. 외환보유고 그리고 원화는 돈인가?
원화는 돈인가요? 돈 아닙니다. 원화로 모든 공산품의 필수이자 에너지원 석유 살 수 있나요? 못삽니다. 한국 국경을 넘어가면 원화로 땅콩 살 수 있나요? 못삽니다. 달러는? 미국인이 한국내에서 달러주고 물건 살 수 있나요? 삽니다. 전 세계 어디를 가든 달러주면 물건 살 수 있어요. 석유는 당근 달러고. 유로화도 물건 살 수 있어요. 하여 세계를 기준으로 보면, 원화는 돈이 아니예요. 달러본위제하에서는 달러가 돈입니다. 그 달러가 한국에 몰려들면 버블이 생깁니다. 그 달러가 빠져나가면 버블이 꺼지고. 아주 간단한 원리. 이 달러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 전 세계에 버블이 생기고, 달러가 미국 본토로 연어들의 회귀처럼 돌아가면 버블이 꺼집니다.
마녀패거리가 집 나가서 버블을 일으킨 달러를 집으로 불러들이겠다고 합니다. 당연히 이 과정에서 환율이 요동치겠지요? 하여 비기축통화국에서는 환율정책이 모든 정책에서 일순위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요동치고 있구요. 시작했으니까. 근데 연어의 회귀와 같은 달러의 귀환은 이제 시작입니다. 그 규모가 무수무시하지요? 풀었던 돈이 (보도에 따라 다르지만), 3조-4.5조 달러 정도라고 하니까요.
비기축통화국에서 외환보유고는 단기적 의미는 있으나, 근본적인 안전장치도 아니고 마녀패거리에게 찍히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겁니다. 소로스 혼자서 막강한 독일을 굴복시킨 적도 있으니까요. 마녀패거리들이 찍으면, 외환보유고는 10조달러여도 아무 의미가 없다는 사실. 인쇄기로 찍어내는 집단과 어떻게 이기나요? ^^
5. 한국 경제, 위기는 없다?
자, 이래도 한국 경제는 위기가 아닌가요? 위기가 없다? 외환보유고 빵빵해서? 순채권국이라서? 말도 안되는 소리.
지금 한국 경제는 과거 어느 때보다 가장 큰 위기 시즌으로 접어들었습니다.
가계, 정부, 공기업, 중소기업은 모두 수익성과 부채규모에서 개판인 수준이고, 일부 수출대기업들이 돈 벌어들이는데, 이 놈들도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는 추세. 더군다나 한국을 먹여살릴 신성장동력이 전혀 없는 상황. 인구구조는 2017년에 변곡점을 맞이하여 노령사회가 급속도로 진행.
한은총재가 자폭한대로, 앞으로 한계가구들부터 시작해서 연쇄적인 파산이 불어닥칠 겁니다. 2015년에는 발동이 걸리는 수준이고, 2016년부터 본격화되겠군요. 빚이 많은 중산층과 빚이 많은 상위층도 피할 수 없어요.
한가지 더,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한국의 은행 건전성은 144개국 중 최하위권인 122위 랍니다(2014년 9월). 근데 9.1조치로 가계 부채가 늘었는데, 생계비대출이 52% 수준으로 부실위험이 높은 대출이 이 정도니 금융기관의 건전성은 더 나빠지는 게 당연. 국가경쟁력은 지속적인 하락 추세고. 세계경제포럼이 그림자정부의 또 다른 선전부대라는 것은 잘 아실테고.
6. 구조적 저성장/디플레이션 시대, 거품 = 파산!
그런데 이 상황에 빚을 내서 부동산을 사다니?
투기꾼들의 조직적 투기와 사기꾼 정부와 창녀 언론의 바람잡이에, 부화뇌동해서 사기당한 불쌍한 호구들. 지금은 실거주자도 부동산 비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 실거주 목적이라도, 집을 줄여서 작은 집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라는 말.
구조적 저성장/디플레이션 모드 속에서 살아가려면, 인플레이션 시대의 삶의 패턴을 모두 바꾸어야 합니다. 바꾸지 않고, 인플레이션 시대에 여전히 사는 양 빚을 내고 거품을 사면, 당연히 그 댓가를 치루어야지요.
거품을 사지 마세요. 지금의 시대는 거품이 돈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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