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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액비(퇴비), 사람의 코로 판단하지 마세요...

동곡 2010. 2. 13. 12:25

액비(퇴비), 사람의 코로 판단하지 마세요....

많은 분들이 액비나 퇴비에서 악취가 나면 모두 실패한 것으로 취급하곤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우리 사람의 코에 향긋한 냄새가 나는 퇴비와 액비가 되어야 꼭 성공한 비료일까요?

저는 당당하게 ‘아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흔히 ‘썩은내’, ‘악취’라고 단정 짓는 가스성분들은 아미노산(질소성분)이

많은 재료를 발효시킬 때 많이 납니다.

(생선이나 고기가 썩으면 엄청난 악취가 나지요....

동물성 액비 한방울만 묻어 보세요. 비누로 씻어도 하루 종일 냄새가 안지워 집니다.)

이 가스 성분들은 대부분 암모니아와 황화수소 계열인데요,

이러한 가스 성분들이 분해되면서 작물체에 질소성분을 공급해 주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미생물제’를 통째로 땅속에 묻어보십시오.

일주일이 지나 파보면 엄청나게 썩은 냄새가 납니다.

유산균이든 효모든 그들의 몸체는 단백질 성분으로 구성됩니다.

따라서 이들도 분해되면 당연히 악취가 납니다.

 

그렇다면, 액비는 왜 향긋한 냄새가 날 때 많이 사용할까요?

첫 번째는 그때가 매생물이 가장 활성화 되어 좋은 효과가 날 때라는 것고,

두 번째는 오래된 경우 냄새가 심하기 때문입니다.

액비의 경우 장기간 보관하면 썩은 냄새는 필수적으로 납니다.

헌데, 이런 액비를 뿌리면 주변에 냄새가 엄청나게 나겠지요?

주변 사람의 불편은 물론이고, 본인도 뿌리는 동안 고생이 심하겠지요.

혹여 출하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에 이런 액비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그러한 이유가 가장 큰 것이지, 썩은 냄새가 난다고 식물에 좋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완전히 발효(분해)된 퇴비에서는 흙냄새가 납니다.

이렇게 완전 발효(분해)된 퇴비는 밀폐를 시켜도 악취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질소성분은????..... 역시 거의 없습니다.

완전히 발효(분해)된 퇴비에 부식산과 무기물 성분은 풍부해도,

질소성분은 결핍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해마다 질소성분은 보충해 주어야 하는 것이구요.

 

토양의 질소성분은 1/3은 가스로 공기로 날아가고,

1/3은 물에 녹아서 지하수로 스면들고,

나머지 1/3가량만 식물이 이용합니다.

그래서 식물체에게 질소성분의 공급이 중요한 것이 구요.

 

위와 같은 이유로 악취가 나는 액비(퇴비)라도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며,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모든 것을 너무 인간의 편에서 생각하지 말자구요.

식물의 편에서 봐야 정말 식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덧붙임.

그렇다고 해도 질소질의 과다 사용은 절대 좋지 않습니다.

작물도 약해지고, 병충해도 더욱 심해지지요.

또한, 지하수와 하천수의 오염에도 큰 영향을 줍니다.

항상 적정량만 사용하는 지혜를 보여주세요.

출처 : [우수카페]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유기농구기자1호(장재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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