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스크랩] 퇴비 부숙도 판단 요령 (윤덕한/농민신문)

동곡 2006. 1. 19. 23:20
영농포인트-퇴비 부숙도 판단 요령
 
향긋한 퇴비냄새 나면 완숙…지렁이가 괴로워하면 미숙

땅심을 돋우는 데는 퇴비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퇴비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완전히 삭히지 않은 미숙퇴비는 가스장해 등으로 농사를 그르치게 한다. 퇴비가 잘 부숙됐는지 여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우선 냄새로 판별이 가능하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은 일단 불량퇴비로 봐야 한다. 볏짚이나 산야초는 완숙되면 퇴비 고유의 향긋한 냄새가 나며 닭똥 등 가축 분뇨도 악취가 사라진다.

처음 퇴비더미를 쌓았을 때는 원재료의 잎과 줄기 등 그 형태가 완전하나 부숙이 진전되면서 그 형태가 허물어져 잘 부숙된 퇴비는 손으로 만졌을 때 잘 부스러지며 원재료가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완숙퇴비는 대체로 색깔이 짙은 검은색이다. 볏짚만을 쌓아서 퇴비를 만드는 경우 누런색을 띠나 여러 번 뒤집어 산소를 공급하면 이내 검은색으로 변한다.

돼지 똥오줌으로 퇴비를 만들 때 퇴비 더미에 돼지털을 섞어 넣어주면 부숙 정도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부숙시킨 돼지털을 꺼내 양손으로 잡아 당겨서 잘 끊어지지 않으면 미숙퇴비이다. 지렁이를 투입해 관찰하는 방법도 있다. 잘 부숙되지 않은 퇴비에는 타닌이나 폴리페놀·암모니아 등 가스가 발생해 지렁이가 싫어한다. 지렁이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괴로워하면 부숙이 덜 된 퇴비다.

〈윤덕한〉


[최종편집 : 2005/12/14]

출처 : 오두막 마을
글쓴이 : 나무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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