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심을 돋우는 데는 퇴비만한 것이 없다. 하지만 퇴비라고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완전히 삭히지 않은 미숙퇴비는 가스장해 등으로 농사를 그르치게 한다. 퇴비가 잘 부숙됐는지 여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우선 냄새로 판별이 가능하다. 고약한 냄새가 나는 것은 일단 불량퇴비로 봐야 한다. 볏짚이나 산야초는 완숙되면 퇴비 고유의 향긋한 냄새가 나며 닭똥 등 가축 분뇨도 악취가 사라진다.
처음 퇴비더미를 쌓았을 때는 원재료의 잎과 줄기 등 그 형태가 완전하나 부숙이 진전되면서 그 형태가 허물어져 잘 부숙된 퇴비는 손으로 만졌을 때 잘 부스러지며 원재료가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된다. 또한 완숙퇴비는 대체로 색깔이 짙은 검은색이다. 볏짚만을 쌓아서 퇴비를 만드는 경우 누런색을 띠나 여러 번 뒤집어 산소를 공급하면 이내 검은색으로 변한다.
돼지 똥오줌으로 퇴비를 만들 때 퇴비 더미에 돼지털을 섞어 넣어주면 부숙 정도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 부숙시킨 돼지털을 꺼내 양손으로 잡아 당겨서 잘 끊어지지 않으면 미숙퇴비이다. 지렁이를 투입해 관찰하는 방법도 있다. 잘 부숙되지 않은 퇴비에는 타닌이나 폴리페놀·암모니아 등 가스가 발생해 지렁이가 싫어한다. 지렁이가 몸을 이리저리 비틀고 괴로워하면 부숙이 덜 된 퇴비다.
〈윤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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