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스크랩] (비올라의 귀농일기 20) 자재 만들기 - 천혜녹즙(2006.4. 26)

동곡 2006. 4. 28. 17:56

이번 일기는 자연농업에서 매우 중요한 천혜녹즙이다. 비료도 못쓰고 농약도 못쓰니 작물을 어찌 키우겠는가? 솔직히 이것 없으면 수확 포기해야 한다.

 

천혜녹즙은 작물이 병으로 약해졌을때나 영양생장을 촉진시킬때 사용한다. 즉 작물을 건강하게 하고 발육을 왕성하게 하는 목적으로 사용한다. 주 재료는  '쑥', '미나리', '죽순', 각종 채소 순, '미역' 등 주위에서 구하기 쉽고 생장이 빠른 식물들이다. 자기 지역에서 자생하는 식물이 좋다. 원칙은 비온 날 다음 다음날 저장 양분이 최고조인 동트기 전에 생장점부분을 재빨리 채취해야 한다고 한다. 그냥 원칙이 그렇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모두 지킨다는 것은 비올라 능력밖의 일이다.^^

 

쑥을 예로 들겠다.

 

 

얘가 쑥이다. 이것은 비올라가 채취한 것이고 나중에 동네 아주머니들께 부탁해서 이것의 10배정도 더 채취했다. 항아리에 쑥 한켜 흑설탕 한켜씩 넣어 항아리를 가득 채운다. 쑥과 흑설탕의 비율은 3 : 1 또는 2 : 1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아래쪽은 흑설탕의 양을 적게하고 위쪽으로 갈수록 많이 넣어서 잘 발효되도록 해야 한다. 큰 그릇에 넣고 나물 무치듯 무치는 것이 더 좋다!! 당연히 사람이 먹어도 되는 것이다.  맹물대신 이 녹즙을 희석해서 마시면 더럽게 맛없다!!! 건강을 생각하면 참아라 !!!! 차갑게 하면 그래도 먹을만하다. ㅎㅎㅎ

 

 

녹즙은 짜내는 것이 아니고 삼투압현상에 의해 우러나게 하는 것이다. 흑설탕과 밀착해야하므로 돌로 눌러주는 것이 좋으며 삼투압현상을 촉진시키기 위해 소금을 조금 넣어도 좋다. 이때 정제염보다는 천일염이 당연히 좋고 사용량은 흑설탕의 1/3을 넘지 않아야 한다. 소금을 넣으면 물론 사람이 마실 수 없다. 그리고는 한지로 덮개를 덮는다.


 

얘들은 오늘 얻어온 부추이다. 마터호른님 대단히 감사합니다 !!!!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비올라는 앞으로 세네개 정도의 천혜녹즙을 더 만들 예정이다.  한방영양제 등 다른 소재와 같이 초기생장기에 관주나 엽면시비해주면 효과가 좋다. 기본 희석배수는 800~1,000배이다.

 

여기서 잠깐... 희석배수를 계산할 때 주의해야 한다. 물 1리터에 천혜녹즙 1밀리리터와 한방영양제 3종류 1밀리리터씩 넣으면 희석배수는 몇일까? 이건 천배가 아니다. 이렇게 주면 잘못하다가는 잎 다 탄다. 따라서 숙달되기 전에는 권장 희석배수보다 훨씬 더 농도를 엷게해주어야 한다. 대신 자주 주면 된다. 귀찮아서 그렇지...

 

 

자재 식구들이 많이 늘었다. 생선 아미노산도 보인다. 얘는 생선 부산물(머리, 꼬리, 창자 등)과 흑설탕을 1 : 1의 비율로 섞어 발효시키는 것이다. 미생물의 활력을 북돋아주며 작물에게 직접 흡수된다. 여기에 요소를 첨가해서 질소성분을 보충하는 비료로 사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7~10일 정도면 완성된다 위에 지방이 둥둥 뜨는데 토착미생물 원종 두 줌 정도 뿌려주면 다 녹아버린다. 완성된 후에는 액만 쓴다. 작물의 영양생장기에 성장촉진을 위해 천혜녹즙과 함께 섞어 쓴다. 기본 희석배수는 1,000배.

 

중요한 사실 !!! 이 아미노산은 열매가 맺히기 시작할때는 사용하면 안된다!!

출처 : [공식]♡귀농사모♡
글쓴이 : 비올라67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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