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스크랩] 땅콩 재배법

동곡 2006. 4. 28. 23:52


 

종자용 땅콩은 건실하게 생육한 개체들에서 충실히 성숙한 꼬투리만을 골라 수확 한 후 잘 건조시켜 협실채로 저장하여 두었다가 이듬해 봄철 파종하기 전에 탈각을 하여 파종하는 것이 종실상태로 저장된 것 보다 발아율이 높다.

 

작물시험장에서 시험한 결과를 보면 협실저장인 경우 83%가 발아하는데 대해서 종실상태로 저장된 것은 43%만이 발아하였다. 뿐 만 아니라 종실로 저장된 경우 발아를 하더라도 생육이 불량해져서 협실로 저장한 것 보다 34%나 수량이 낮게 나타났다.


탈각 후 상처가 없고 충실한 종자만을 골라 종자소독을 한 다음 파종하면 병·충해의 방제에 효과적이고 발아도 조장된다. 또 땅콩은 파종후 쥐, 새, 개미 등이 가해하는 일이 있으므로 콜타르, 석유등의 기피제를 묻히고 재를 버무려 파종하면 효과적인데 너무 과도하게 묻히면 발아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

 

 


 

땅콩은 18∼20℃ 정도가 되었을 때 파종해야 발아가 좋으며 너무 일찍 파종하면 발아가 더디고 발아기간중의 피해도 커질 우려가 있으며 또 발아하여도 생육 온도가 낮으면 초기 생육이 불량하고 그후의 생육도 장애를 받기 쉽다. 한편 너무 늦게 심어도 생육 기간이 짧아져서 빈 꼬투리와 미숙한 꼬투리가 생기며 수량이 떨어진다.

따라서, 파종적기는 무피복 재배일 때 남부지방이 4월 하순에서 5월 상순, 중부지방이 5월 상순이며 비닐피복 재배일 경우 이보다 10∼15일 빨리 파종한다. 남부지방의 맥간작의 경우에는 맥류 수확전 20∼25일경인 5월 상·중순경이 알맞다. 

 

 

 시비

 

 

비료성분 중 질소의 흡수량이 가장 많고 다음이 칼리이며 석회도 많이 흡수되고 고토와 인산의 흡수량도 적지 않다. 질소는 뿌리혹박테리아에 의하여 상당량이 공급되며 토양중의 무기태질소가 과다하면 근류 착생이 저해되지만 초기의 영양생장을 왕성하게 하려면 어느 정도의 질소를 주어야 한다. 인산은 결협 및 결실을 조장하고 성숙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으며 칼리와 석회도 결협을 좋게 하는데 두 비료 요소가 균형 있게 시비되어야 한다.      

 

땅콩 무피복재배의 시비기준은 질소 인산 칼리를 성분량으로 3kg, 7kg, 10kg을 주는 것이 표준으로 되어 있다. 비닐피복재배의 경우에는 생육기간이 길고 생육이 왕성하므로 더 많은 비료를 주어야 한다.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3kg, 14kg, 10kg을, 퇴비는 10a 당 1,000-1500kg를 시비한다.

 

땅콩전용 복합비료는 단비를 배합하는 노력과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고 비효가 높아 단비보다 증수되므로 효과적이다. 이 복합비료는 질소, 인산, 칼리성분이 4-19-14%가 들어 있고, 미량요소인 고토(MgO) 3%와 붕소 0.5%가 첨가되어 있다. 이 복합비료를 10a당 75kg를 주면 땅콩 비닐피복재배 할 때의 적량이 된다. 작물시험장에서 실시한 시험결과를 보면, 복합비료는 완효성이고 미량원소가 있어 단비로 줄 때 보다 수량이 5%정도 증수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개간지에 처음으로 땅콩을 재배할 경우에는 근류균에 의한 질소고정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질소질 비료를 충분히 시비하고, 뿌리혹박테리아를 접종해서 파종하면 효과적이다. 개간지는 산성토양이 대부분이므로 토양산도를 조정하고 부족한 석회를 보충하기 위하여 석회중량을 시비하는데, 대체로 10a당 300kg 정도가 소요된다. 유기질도 부족하므로 퇴비를 2,000kg 이상 넣은 다음 질소, 인산, 칼리를 각각 4kg, 30kg, 20kg을 주어  인산질 비료와 칼리질 비료를 중점 시비하여 다수확을 올릴 수 있도록 한다.

 

 

 땅콩의 칼슘흡수와 석회시비 방법

 

 

Ca는 식물체에서 수동적으로 흡수되므로 토양의 Ca농도와 식물체에 의해 흡수되는 수분의 양에 따라 달라진다. 식물에서는 Ca++ 형태로 물관부를 통해 이동하며 증산류를 따라 상부로 이동하므로 뿌리에서 잎으로 이동된 Ca가 체관을 따라 하부로 이동하기 어렵다.

 

땅콩은 수정 후 줄기에서 자방병이 신장하여 지표 아래 4∼5cm에서 꼬투리가 달리는데 자방병이 땅으로 내려가게 되면 뿌리로부터 자방병으로 증산류가 역류해서 일어날 수 없고 따라서 뿌리를 통해 흡수된 Ca가 자방병을 통해 협실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결과적으로 협과 종실은 필요한 Ca를 토양으로부터 직접 흡수해야 한다. 땅콩의 이러한 결실습성 때문에 Ca 시비는 뿌리와 꼬투리 부분에 고루 섞일 수 있게 해야 한다.

 

     땅콩 비닐피복재배시 석회시비 방법

 (작시, 1983)

토양의 이화학성을 개량할 목적으로 석회를 시비할 때는 토양과 반응하는 기간을 고려하여 파종전 일정기간 이전에 시비해야 하지만, 땅콩에서는 다량원소 공급이 보다 중요한 목적이므로 협권에서도 Ca가 공급될 수 있는 시비방법이 고려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경운후에 석회를 시비하고 로터리 작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피복 재배에서는 기비와 함께 개화기에 웃거름하고 복토하기도 한다.

 

알맞은 석회 시비량은 1차적으로 재배 토양의 석회 농도와 토양 물리화학성에 따라 달라지며, 초형에 따라서도 Virginia 형이 Spanish 형보다 칼슘 요구량이 많고 대립종이 소립종보다 많다.

 

 

 

     치환성 Ca량과 땅콩(Florunner)수량

의 관계

Ca은 칼륨(K) 및 마그네슘(Mg)의 비율이 식물 생육에 크게 영향을 주는데 영양생장이 최대가 되는 Ca/(K+Mg)는 1:9이며, 수량이 가장 많을 때의 비율은 1:3 이 된다.

 

Ca/총 양이온 활성비율은 0.25에서 수량이 높았으며 최대 영양생장을 위 한 한계치는 0.1, 최대 협실 등숙한계는 0.25였다. 적정 Ca 요구량은 소립종은 120ppm (0.6meq/100g, 270kg/ha) 대립종은 250ppm  (1.25meq/100g, 500kg/ha) 였다.

 

일반적으로 약산성의 식양토에서는 비닐피복재배시 전량기비로 시용할 때는 150kg/10a를 경운후에 처리하며, 무피복재배시는 기비 50kg, 개화기 추비 50kg 정도로 한다.개간지에서는 석회 중화량 정도를 시비한다.

 

 

 재식 밀도

 

 

적합한 재식거리는 재배환경이나 품종에 따라 크게 다르다. 표준규격의 유공비닐을 사용하지 않을 때나 무피복으로 재배할 때는 직립형은 50∼60cm 이랑너비에 포기사이를 20cm정도로 하고 포복형은 60∼75cm의 이랑너비에 포기사이를 25∼30cm 정도로 하며 포기당 2∼3립 정도를 점파한다. 따라서, 10a당 소요 종자량은 소립종의 경우 6∼8kg, 중립종은 8∼11kg, 대립종은 11∼13kg 정도이다.

 

무피복재배의 경우 일본에서는 24cm×24cm, 미국에서 15cm×15cm, 20cm×20cm, 또는 30cm×30cm 정도의 밀식에서 증수하였다는 보고도 있어, 이랑너비는 재배관리에 지장이 없을 정도 되도록 좁히고 포기사이도 줄여 어느 정도 밀식재배를 하는 것이 수량 증수 면에서 유리하다고 하겠다.

 

 

 땅콩재배 전용비닐의 규격

 

 

땅콩재배용 전용비닐이 보급된 것은 1985년부터이며 그 전에는 일반 무공비닐을 피복하였다가 발아가 되면 구멍을 뚫어 주는 방식이었다. 이 방법은 구멍을 뚫는 노력이 많이 들고 비닐폭이 너무 넓어서 작업관리가 불편할 뿐만 아니라, 피복기계를 활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하여 규격화된 표준 유공비닐을 개발하게 되었다.

땅콩용 규격비닐은 비닐폭이 90∼100 cm 로 경운기 혹은 관리기 부착 비닐피복기를 이용하면 폭 70cm 의 비닐피복 두둑이 만들어지는데, 비닐에는 표준재식 거리에 맞추어 40cm 간격 2열로, 그리고 주간 25cm로 파종할 수 있도록 하도록 파공이 뚫어져 있다.

 

비닐의 두께는 0.02mm 이하의 투명 저밀도비닐이나 0.01mm 투명 고밀도 비닐이 좋고 파공의 직경은 4cm가 가장 적당하다.

 

     땅콩전용 유공비닐 규격 (작시, 1984)

 비닐피복 방법 및 파종작업

 

 

 

밭갈이 전에 전체 소요량의 퇴비 및 비료를 전량 기비로 준다. 1차 밭갈이가 끝난 다음에는 필요한 석회를 전면 시용하고 경운기 및 트랙터로 정지작업을 하는데 이때 굼벵이류나 선충을 방제하기 위해 토양 살충제도 동시에 살포한다.

 

정지작업이 끝나면 제초제를 살포하는데 기상조건이 좋을 때 약액이 지면에 고르게 묻도록 주의하여 살포한다. 제초제 살포가 끝나면 이랑의 방향을 결정하고 이랑의 방향이 결정된 다음에는 1m 간격으로 규격비닐을 피복하여 나가는데 70cm를 피복하면 헛고랑은 30cm가 남아 배수로가 된다. 이때 땅속에 묻히는 비닐의 깊이는 10∼15cm가 되며 피복작업시 살포된 제초제의 처리층이 파괴되지 않도록 헛골을 밟고 다니면서 피복작업을 한다.

 

      땅콩 파종기

땅콩을 파종할 때 파종깊이는 보통 4∼5cm 깊이로 심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만일 이보다 더 깊이 심으면 심을수록 발아가 늦어지고 지상부에 출현하는 기간이 늦어짐에 주의해야 한다. 파종한 다음 구멍은 덮지 않는 것이 좋지만 비닐이 날리거나 수분증산을 막고 잡초를 억제하기 위해서는 덮어주어야 한다.

 

 비닐피복효과

 

 

 

가. 지온상승

 

비닐피복재배를 하면 땅표면 5cm 깊이에서 지중온도는 무피복재배를 하는 경우보다 4월하순부터 5월하순까지는 약 4∼7℃가 높다.

 

또한, 비닐피복내의 온도는 6월 하순경까지 대기기온 보다 5℃ 내외가 높은데, 이와 같이 생육초기의 기온 및 온도 상승은 개화기를 앞당기는 효과가 있어서 4월20일경 파종했을 때 무피복에서는 개화기가 7월3일인데 비해 비닐피복을 했을 때 개화기는 6월12일로서 3주일이상 개화기를 앞당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꽃의 수도 초기에 많이 확보할 수 있다.

 

나. 생육기간 연장

 

      땅콩 비닐피복 재배

 

  

일반적으로 5월중순에 파종하던 것을 4월하순으로 앞당겨서 비닐피복을 하면 지온이 상승되어 무피복 재배보다 3주일이상 조기재배가 가능하며 120∼130일의 생육기간 밖에 되지 않던 중북부 지역까지도 하루 평균 기온이 20℃이상인 생육일수 150∼160일을 확보할 수 있다.

 

다. 개화촉진 및 등숙 향상

 

땅콩에서 빨리 개화된 꽃이 결실비율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보통재배(5월상순파종)에서는 6월하순∼7월상순에 꽃이 피기 시작하여 7월중순경에 개화 최성기가 된다. 그러나 비닐피복에서는 6월상순에 꽃이 피기 시작하므로 개화기를 15∼20일정도 앞당길 수 있다.

 

비닐피복에서는 개화가 빠를 뿐 만 아니라 또 개화수도 많아진다. 한가지 예로 8월 5일 발생된 자방병수를 비교해 보았을 때 피복구는 67개, 무피복구는 44개로 23개 정도가 차이나며 꼬투리수에서도 같은 경향으로, 9월 5일까지 조사된 꼬투리는 비닐 피복구가 74개, 무피복구는 44개로서 피복과 무피복의 꼬투리수 차이가 30개나 된다.  

 

100립중의 증가경향도 비닐피복구에서는 무피복구보다 항상 높게 나타났다. 8월5일 조사에서 무피복구는 100립중이 불과 18g인데 비해서 피복구는 42g으로 그 차이가 크다. 따라서 비닐피복재배는 무피복재배보다 생육이 왕성하고 등숙율도 증대되어 수량이 높아진다.

 

 

 최아 재배, 육묘 이식 재배

 

 

땅콩을 싹을 튀워 심으면 불량종자를 골라낼 수 있고 발아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피해를 줄일 수 있으며, 발아가 불량할 때 보파하거나 파종이 늦었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재배기술이다. 충분히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물에 담갔다가 건져서 물기를 뺀 다음 따뜻한 곳에 왕겨나 모래를 깔고 종자를 얇게 편 다음 그 위에 다시 모래나 왕겨를 덮고서 2∼3일간 젖은 채로 보관하면 백색 유근이 나온다. 최아정도는 5mm 이상이 되지 않아야 손상이 없다.

육묘 이식재배는 본엽 2∼3매의 묘 본밭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생육기간을 연장하여 증수할 수 있고, 후작으로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으며, 결주가 생겼을 때 보식수단으로 이용되며, 종자를 절약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노력을 많이 요하며 육묘를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포장 관리

 

 

땅콩은 파종 후 결주가 생기기 쉽고 점파를 하므로 결주는 수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일찍 보파하거나 발아하여 본엽이 2∼3매가 될 때에 솎기와 보식을 하고 1회의 김매기를 하며, 파종후 1개월 정도에 제2회, 개화초기에 제3회의 김매기를 하고 북을 준다.

 

제초제를 사용할 때에는 파종, 복토 후 살포하고 1개월 후쯤에 한번 김을 매주기도 한다. 땅콩은 내건성이 강한 작물이기는 하나 결협부위의 수분결핍은 협실의 발육을 현저히 저해하며 자방병이 땅 속에 침입한 후 4주 동안이 특히 영향이 크므로 이때에 건조하면 관수를 하여 토양수분을 알맞게 하면 증수에 매우 효과적이다.

 

문의해 주십시오

 

 

휴면과 발아생리

 

 

 

땅콩은 휴면성을 가지고 있다. 스페니쉬형, 발렌시아형, 신풍형은 9∼50일이고, 버지니아형은 이보다 길어 110∼210일에 달한다. 휴면은 유전적 특성이며,  휴면물질은 종피와 배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대지방에서는 땅콩이 1년 단작으로 재배되기 때문에 다음 파종기까지 충분한 기간이 있어 휴면이 문제되지 않는다.

 

그러나, 열대지방에서 2∼3기작을 재배할 때는 휴면이 강한 품종은 수확 후 곧바로 후작으로 파종 할 수가 없으므로 휴면이 없거나 적은 품종이 재배된다. 부득이 휴면성이 있는 품종을 이용할 때는 휴면타파를 위해서 40∼50℃에서 15일간 고온처리를 하거나 에세폰 100ppm용액에 30분간 침지하여도 되고 종피를 제거해도 휴면타파 효과가 있다.

 

땅콩의 l발아 최저온도는 12℃, 한계온도는 40℃이며 발아적온은 소립종은 23∼25℃, 대립종은 25∼30℃이다. 발아속도는 30∼35℃에서 가장 빠르며 저온에서의 발아력은 ssp. fastigiata가 ssp. hypogaea보다 높다.

 

발아할 때는 어린뿌리가 먼저 출현하며 스페니쉬(spanish)형 종자는 24시간 내에 뿌리가 출현하나 버지니아(virginia)형은 36∼46시간이 소요된다. 발아초기 며칠간 유식물은 자엽의 저장 양분을  분해하여 자라고 초형과 환경조건에 따라 5∼10일 이내에 뿌리는 양분 흡수력이 생기며 자엽은 빛에 노출되어 광합성 능력이 생긴다.

 

땅콩이 발아하는데는 종자무게의 35%이상의 수분을 흡수하며, 종피에서 수분흡수력은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증가하며, 파종전 종자를 어린뿌리가 나올 때까지 젖은 상태를 유지시키면 발아율을 높일 수 있다.

 

땅콩의 종실은 콩과식물 가운데서 특이한 직립배를 가지고 있고 배축은 굵게 비대하여 자엽을 들어올려 지각을 깨뜨리고 자엽이 햇빛에 노출되면 배축이 신장을 멈추므로 자엽도 지상으로 출현하지 않는다. 어린뿌리는 향지성(땅쪽으로 향하는 성질)이 있어 거꾸로 심어져도 아래로 신장하지만 복토를 얕게 하거나 가벼운 사질토양에서는 뿌리가 땅위로 솟아 건조하여 고사하는 경우도 있다.

 

종자 발육중의 요소 결핍이나 수확후의 불량 환경조건, 생리적인 요인, 기계적 손상 등의 원인으로 이상발아를 하는 경우도 있고 깊게 파종하면 배축이 20cm까지도 신장한다.  

 

 개화결실

 

 

 

땅콩은 본엽이 9∼10매가 될 때부터 개화가 시작되며 새벽 4시경부터 꽃이 피어 정오 경에 시든다. 자가수정을 하며 수정을 완료하는데 10시간이상이 소요된다. 땅속에 묻힌 꽃은 보통 폐화수정(閉花受精)을 하며 꼬투리가 달리지 않거나 한 꼬투리에 한 알만 생기기도 한다. 수정된 자방이 신장하여 지표에 닿으면 물리적 자극을 받게 되며, 땅속에서 암조건과 수분을 얻게 된다. 이 세 가지는 반드시 필요한 요건이지만 자연적으로 생기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꼬투리가 생길 때 지나치게 건조하면 착협이 잘 안된다.

 

한편, 꽃을 덮어주면 꼬투리가 잘 달린다는 것은 속설이며 불필요한 일로 오히려 삼가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발렌시아형과 스페니쉬형이 개화가 빠르고 버지니아형은 개화가 늦은 편이다. 초형에 따라 빠른 것은 개화시가 파종 후 25∼30일이고 늦은 것은 파종 후 55일이 넘는 것도 있다. 국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품종들은 비닐피복 조건에서 대개 파종후 40일 경에 개화가 시작된다. 개화가 시작된 후 2∼4주에 개화 최성기가 되었다가 점차 줄어들지만 등숙기까지 계속된다.

 

1주당 개화수는 많을 경우 1,000개 이상이지만, 재배조건에서는 그 보다 적다. 초형별로 개화수를 비교하면 1주당 개화수는 발렌시아형이 가장 많고 다음이 스페니쉬형, 다음이 버지니아형 순으로 된다. 재배양식별로 본다면 비닐피복재배에서 무피복재배보다 80∼100화 정도가 더 많이 개화하며, 개화수가 최대가 되는 개화최성기도 비닐피복재배가 20일 정도 빠르다.  

 

땅콩은 수정율이 낮고 수정된 자방병이 지하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꼬투리가 생겨도 성숙하지 못하고 미숙협이 생기기 때문에 성숙협은 전체 꽃의 10%내외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개화가 빠른 꽃일 수록 완숙협이 되는 비율이 높으며 대체로 처음 10일 동안에 개화한 꽃은 약 85%가 완숙협이 되지만 그 뒤에 개화한 것은 중숙협 내지 미숙협으로 되는 것이 많다.

 

 재배양식에 따른 품종군별 개화기간 및 개화시까지의 기간 (작시, 1986)   

 

재배방법

초형별

개화시(월.일)

개화일수

개화기간

주달꽃수

일평균 꽃수

비닐피복재배

 

버지니아형
스페니쉬형
발렌시아형
신풍형

6.  4
5. 31
5. 29
5. 30

44
41
39
40

93
105
113
 88

411
611
674
395

4.4
5.8
6.0
4.5

평균

6.  1

41

100

510

5.1

무피복재배

버지니아형
스페니쉬형
발렌시아형
신풍형

6. 19
6. 11
6.  9
6. 13

60
52
50
54

85
101
106
 82

342
522
587
383

4.0
5.2
5.5
4.7

평균

6. 13

55

94

435

4.6

  † : 파종에서 개화시까지 일수

 

  

수정이 이루어지면 하루만에 꽃이 시들게되고 5∼7일경이 되면 자방병이 신장하게 되는데 향지성(땅속으로 향하는 성질)이 있어 땅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자방병의 지하침투 후 약 5일 정도가 되면 지하 3∼5cm 깊이에서 자방병은 신장을 멈추고 수평방향으로 꼬투리를 형성하고 협의 비대가 시작된다. 따라서, 협실의 지하 착생위치는 대체로 지표 밑 3∼5cm 부위가 된다.

 

자방병이 땅 속에 들어간후 3주일 정도면 꼬투리 생체중이 최고에 달하고 건물중은 11∼12주경까지 증가하며, 종실의 발육은 꼬투리보다 2∼3주 늦게 시작하여 서서히 증가한다. 소립종에서는 발육이 빨리 끝나서 등숙일수가 70∼80일정도가 되나, 대립종에서는 약 100일 정도를 요하게 된다.

 

 

버지니아형의 대립 품종에서는 자방병이 지중에 침입하고부터 약 3주째에 협실의 생체중은 거의 최대로 되지만 건물중은 11주째까지 증가를 계속한다.

 

부위별로 보면 우선 협의 생체중, 건물중 모두 3주째 최대치에 이르게되며, 이때 거의 협의 크기가 결정된다. 이후 수분을 급속히 잃어감과 동시에 종실의 무게가 급속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꼬투리 및 종실의 발육경과

A.땅콩 협실의 발육과정  B.미숙협실의 단면

 

 

 

실제 재배에서 상품성 있는 땅콩이 되려면 개화부터 약 60일이 소요되므로 수확기로부터 역산하여 60일이 되는 시기를 유효개화 한계기라 하는데 수원 지방에서는 대체로 7월 말에 해당한다.

 

기온이 협(꼬투리)형성 및 결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자방병의 지중 침입 후 3∼6주째로 알려져 있다. 이때부터 협실이 비대하기 시작하여 협실중이 최대치를 보여주는 시기는 개화시(처음 개화한날)로부터 약 90일 이후이다. 개화후 30∼60일 사이에 지상부로부터 지하부로 물질배분이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지는데, 이때가 기온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시기이다. 완숙협 비율을 높이는 데에는 이 시기의 기온의 영향이 가장 큰데, 이는 일찍 개화한 협실의 발육이 이때 가장 왕성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땅콩 결협권의 최적수분은 근권토양의 용적비로 약 40%가 적당하다. 결협권의 수분조건은 협보다는 종실의 발육에 더 영향을 미치며 온도 조건과 같이 토양수분조건이 결협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시기는 자방병의 지하침투후 20∼30일간이다. 또한, 협실 발육후기 2∼3주에도 수분부족을 받으면 수량감소가 많다.

 

수분부족이 땅콩의 수량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생식생장의 저하 즉, 개화수, 자방병수의 감소로 협실수의 감소가 가장 크고, 엽면적감소 등 영양생장 억제의 의한 광합성 산물의 저하 및 양분전류의 저하가 수량감소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뿌리의 기능저하로 양분 및 수분흡수 저하, 근류균 형성이나 질소 고정 기능도 떨어지게 된다. 한발의 해에 수확된 종자는 품질이 떨어지고 다음해에 발아율이 나쁘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성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