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 레이첼 스타인은 베트남의 고아 쉬라를 입양했다. 그녀가 2001년 7월, 부푼 가슴을 달래며 베트남에서 아기를 데리고 오던 중 비행기에서 아기에게 가벼운 탈수 증상이 나타났다. 그녀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곧 바로 병원으로 차를 몰았다. 병원에서 아기의 흉부 X-선 촬영을 하고 부비동염이라며 항생제를 처방했다. 그러나 그 후에도 아기는 분유를 제대로 먹지 못하고 계속 울어댔다. 입에는 거품도 생기기 시작했다. 다시 병원 응급실로 달려갔고, 그곳에서 혈액검사와 X-선 촬영을 했다. 이번에는 탈수증이 확실하다며 입에 진균이 가득한 이유가 면역결핍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정맥주사를 투여했다.
그러나 주사를 투여하자 곧 바로 반점이 생기고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폐렴증상이 생기며 의사는 더 강력한 항생제와 항진균제, 그리고 갓난 아기의 코를 통해 직접 산소 호스를 폐로 연결하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인공호흡기를 장착했다. 인위적인 산소 공급은 폐포에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키거나 폐가 파열되는 위험과 치명적인 감염의 위험이 있었지만 그녀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빠른 시간에 폐가 회복되지 않으면 아기는 기계에 매달린 채 차가워질 것이다.
이런 처치에도 아기는 점점 악화되어 갔고 마침내 의료진은 에이즈환자들이 복용하는 강력 항생제 박트림을 투여했다. 에이즈 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이 나왔는데도... 의료진은 현대의학으로 어쩔 수 없는 각종 바이러스가 5종이나 아기의 체내에서 발견됐다며 에이즈의 일종인 중증 합병성 면역결핍장애(SCID) 진단을 내렸다. 의사는 골수이식을 권했다. 다만 몇 개월이라도 생명을 유지시킬 수 있다며... 하늘은 깜깜했고, 손은 떨렸다. 불가능의 절망 속에 그녀는 신에게 호소하며 눈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그녀는 모든 임상에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의학도서관을 찾아가 의학서적을 뒤지기 시작했다. 한 달이 지난 후, 골수이식을 기다리던 중 가끔씩 호전되는 때를 이용해 그녀는 인공호흡기를 빼달라고 요청하고 아기에게 분유를 아주 조금씩 먹이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나면서 아기는 조금씩 살도 오르고 핏기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그녀는 작은 희망을 놓지 않고 직장에는 휴가를 신청해 아기 곁에서 모든 시간을 함께 했다.
2001년 9월 11일, 골수이식을 하러 의료진이 도착했을 때 그녀는 무언가가 그녀 머리를 스쳐갔다. 그녀가 한 말. “혹시 영양결핍이 아닐까요?” “재검사를 해주세요.” 결국 의료진과 몇 차례의 충돌 끝에 다른 병원에서 재검사가 실시됐다. 간절히 바라면 기적은 존재한다. 모든 것이 정상이었다. 면역 T세포도, B세포도 다 정상이었다. 아무런 바이러스도 검출되지 않았다. 단지 영양결핍이었을 뿐이었다. 아기는 영양결핍상태에서 오랜 시간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잠시 몸의 조화가 흔들렸을 뿐이다. SCID 증세는 전혀 없었다.
마침내 병원에서 45일간 죽음의 문턱에서 헤매던 아기는 일반병동으로 옮겨져 건강을 되찾고 집으로 돌아왔다. 기계와 수치에 의존하는, 틀에 박힌 의사들이 불러온 치명적인 오진이었다. 동시에 이것이 현대의학의 실체다. 영양결핍이 생기면 면역체계가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면역결핍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 사실 아프리카의 에이즈환자들도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 아니고 영양결핍 때문에 생긴 경우다. 수십 가지 비타민 중 한 종류만 부족해도 면역기능이 손상된다.
이전에 같은 증상의 환자를 치료했기 때문에 SCID의 원형이 심어졌고, 폐쇄적일 수밖에 없는 의사들에게는 비슷한 증상만 나타나도 그쪽으로 방향을 틀고, 한번 방향을 잡은 후에는 모든 것을 그 방향으로 해석한다. 그들에게는 결코 다양성이나 예외가 인정되지 않는다.
오리처럼 생기고, 오리처럼 걷고, 오리처럼 우는 것은 무얼까? 물론 답은 오리다. 그러나 오리가 아닌 경우도 있다. 이것이 다양성이다. 생명의 특징인 다양성! 이러한 맥락에서 자연의학을 보급하는 술자들도 자신의 의술만이 최고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서로의 의술을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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